박진만 면담 또 성공했나, 163cm 작은 거인 '후반기 타율 0.442' 반전 이유 있었네…"최원준과 좋은 경쟁 중"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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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김지찬이 3회초 2사 1,3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작년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중요한 순간마다 '면담'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했다. 르윈 디아즈가 대표적이다. 디아즈는 시즌 초 부진의 늪에 빠졌다. 퇴출설까지 나올 정도. 박진만 감독이 면담을 통해 디아즈의 마음을 편하게 해줬고, 디아즈는 50홈런-158타점 타자로 거듭났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작은 거인' 김지찬에게 면담 효과가 미치고 있다.

전반기와 후반기가 다른 선수다. 김지찬은 전반기 83경기에 출전하며 83안타 15도루 64득점 26타점 타율 0.312 OPS 0.759를 기록했다. 후반기는 14경기 23안타 3도루 10득점 4타점 타율 0.442 OPS 0.986으로 펄펄 날고 있다. 후반기 타율 리그 2위다.

어느새 타율 1위가 보인다. 전반기까지 타율 11위에 위치했다. 그리고 14경기 만에 6위로 도약했다. 최근 페이스를 보면 1위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타율 0.349)와 차이가 멀어 보이지 않는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5일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은 원래 (앞발을 벌리고 서는) 오픈 스탠스에서 (뒤로) 숙이는 타격폼이었다. 지금은 (양 발이 평행한) 스퀘어 스탠스로 서고 (타격 전) 방망이의 위치를 높이니까 (스윙이) 나오는 각도가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거 김지찬은 타이밍이 늦으면 공의 밑둥을 친다고 했다. 김지찬은 파워가 돋보이는 선수가 아니다. 자연스럽게 그런 공들은 모두 이지 팝플라이가 된다. 스탠스를 바꾸고 손 위치를 높이자 방망이 헤드가 살아서 나오기 시작했고, 라인 드라이브 타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후반기 반격의 비밀이다.

박진만 감독은 "제가 살짝 이야기는 했다. (6월 5~7일) 광주 경기에서 (타격 폼이) 오픈되어 있으니까 방망이가 나오면서 떨어진다고 했다. 손 높이는 이야기 하지 않았다. 스탠스를 조금 교정을 해보라고 했다. 그것 때문에 좋아졌는지 모르겠다. 본인도 방망이를 치면서 더 교정을 했겠죠. 본인에게 맞게끔 교정이 잘 된 것 같다"고 전했다.

6월 8일 이후 김지찬의 타율은 0.387(137타수 53안타)이다. 해럴드 카스트로(KIA 타이거즈·0.406)에 이어 전체 2위.

김지찬이 타격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또 면담 효과가 나왔다는 말에 사령탑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거 아니야?"라면서 껄껄 웃었다.

이어 "면담식으로 하는 것보다, 잠깐 한 마디씩 이야기하는 거다. 변화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타격 파트와 대화하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그런 부분까지 하진 않는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최근 김지찬의 활약에 대해 "출루율도 높고 타율도 높다. 1번 타자로서 역할은 10개 구단 중 최고이지 않을까. 최원준(KT 위즈)과 리그 탑 경쟁을 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원준이 홈런을 치고 최만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T 위즈

박진만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이 또 효과를 보고 있다. 김지찬은 최고의 리드오프 자리까지 올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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