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꾸준함. 좋은 야구 선수가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꿈꾸는 가치 중 하나다. 한화가 노시환에게 11년 총액 307억을 안긴 이유이기도 하다. 노시환이 KBO리그 역대 73번째 대기록을 통해 꾸준함을 입증했다.
노시환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빅이닝의 물꼬를 노시환이 텄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쳤다. 비거리가 1m만 더 나왔어도 담장을 넘겼을 타구. 이어 한화 타선이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집중해 대거 3점을 뽑았다.
대기록은 8회에 나왔다. 한화가 3-0으로 앞선 8회 1사 2루. 노시환은 배찬승의 4구 몸쪽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걷어 올렸다. 타구는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 안타로 노시환은 6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역대 73번째. 3년 차 시즌인 2021년 103안타를 친 노시환은 이후 122-153-143-140안타를 신고했다. 올해도 꾸준히 안타를 적립하며 1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노시환의 활약 속에 한화는 4-1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어내는 귀중한 승리. 그 중심에 노시환이 있었다.
경기 종료 후 노시환은 "전반기에 부진했던 만큼 후반기에 반드시 반등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로 올스타 브레이크 때 잘 쉬고, 준비도 잘했는데 그게 결과로 나오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비도 눈부셨다. 6회 2사 3루에서 전병우가 때린 강한 타구를 직선타로 처리했다. 반응 속도와 땅볼을 낚아채는 글러브질이 인상적이었다.
노시환은 "공격도 더 잘해야겠지만 일단 수비는 당연히 잘 해야 될 위치이기 때문에 투수들이 안심하고 던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연속 100안타 기록은 어떤 의미일까. 노시환은 "기록을 경기 끝나고 들었다"라면서 "나에게는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안타를 많이 친 것도 좋지만 그 기록은 6년간 내가 큰 부상 없이 풀타임을 치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를 늘 기억하고 7시즌, 8시즌을 넘어 은퇴까지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노시환이 100안타라는 꾸준함을 이어간다면 한화를 넘어 KBO를 대표하는 3루수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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