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진짜 할 만큼 했죠. 43살까지 했으니까…”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50)은 1976년 2월생이다. 2017년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지도자로 갈아탔다. 빠른 76이다. 1975년생이라고 치면 43살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해태 타이거즈를 시작으로 SK 와이번스 왕조의 4번타자였다. 또 현역 말년에 FA 대박을 터트려 NC 다이노스로 이적해 남부러울 것 없는 현역 시절을 보냈다.

1996년부터 통산 22시즌 동안 2053경기서 타율 0.282 337홈런 1265타점 943득점 OPS 0.853이다. 레전드 1루수이자 레전드 지명타자였다. 그런 이호준 감독이 1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이 폭염으로 취소되자 옛날 얘기를 꺼냈다. 그리고 옛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이호준 감독은 권희동이 지난달 31일 경기서 친 만루홈런 얘기가 나오자 “난 여기선(창원NC파크) 게임을 해본 적이 없다. 이 야구장 지어질 때 부럽긴 했는데…하, 여기서 한번 게임을 뛰어야 되는데”라고 했다.
창원NC파크는 2019년에 개장했다. 그때 이호준 감독은 막 지도자를 시작한 시점이었다. 이호준 감독이 현역으로 뛸 땐 창원NC파크 옆, 마산야구장이 홈구장이었다. 현재 마산구장은 2군이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도 이호준 감독은 현역 생활에는 미련이 없었다. “전 진짜 할 만큼 했죠. 43살까지 했으니까. 진짜 수비도 안 돼, 주루도 안 돼…DH(지명타자)하면서 야구 오래 했죠. 요즘 세대에 DH만 했으면 진짜 잘렸을 건데 수비 안 되고 그러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돌연 이호준 감독은 “코치, 감독하고 알았어요. DH를 한 사람이, 나처럼 이렇게 오래 하면 선수들이 엄청 힘들었겠구나. 힘들 때 DH로 한번씩 나가야 하는 건데 선수 땐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DH가 내 포지션 인줄 알았어요. 막상 코치, 감독되니까 DH가 한 사람이 하면 다른 친구들은 많이 힘들겠구나. 이 생각이 들더라고”라고 했다.
실제 현대야구에서 지명타자 로테이션은 필수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 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구단이 한다. KIA 타이거즈의 경우 최형우가 오랫동안 역대급 지명타자로 이름을 날렸고, 지금 최형우를 보유한 삼성 라이온즈도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사실상 못한다. 대신 최형우는 그만큼 미친 타격을 해왔고, 올해도 그렇다. 때문에 예전 KIA와 지금 삼성은 논외다.
이호준 감독은 미안함을 표했지만, 사실 이호준 감독도 은퇴하기 전까지 리그 최정상급 지명타자였다. 때문에 NC가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못했다고 해서 크게 손해 볼 일은 없었다. 이호준 감독에게 그만큼 야구를 잘 했다고 하자 웃더니 “아닙니다”라고 했다.

어지간한 팀은 지명타자를 돌아가면서 맡아야 144경기를 건강하게, 체력안배를 해가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또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해야 라인업의 다양성도 생긴다. 지금 이호준 감독도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하면서 두 가지 장점 모두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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