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와 파워’의 상하이, ‘스피드와 디테일’의 오사카...배유나 “어린 친구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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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26 제주 한중일 여자배구 탑클럽 슈퍼매치'에 출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의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제주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다.

1일부터 제주 한라체육관에서는 ‘2026 제주 한중일 여자배구 탑클럽 슈퍼매치’가 펼쳐지고 있다. 첫날에는 흥국생명과 오사카 마블러스, 현대건설과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가 맞붙었다. 오사카와 상하이가 나란히 3-0 승리를 거두며 미소를 지었다.

대표팀 롱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들이 제외됐지만, 지난 6월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대거 코트 위에 올랐다. 여기에 각 팀의 이적생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에서는 올해 새롭게 세터 구솔을 영입했고,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와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까지 데려왔다. 이날 상하이전에서도 구솔을 비롯해 아포짓 자리에 이민영을 배치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와 이채영, 미들블로커 배유나와 강서우, 리베로 김연견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상하이를 만나 블로킹에서 7-13으로 열세를 보였다. 공격 성공률에서도 31.37%로 상대 44.94%보다 낮았다.

상하이에서는 12점을 올린 왕 인디와 함께 자오 저시, 류 쩌위가 나란히 10점씩 기록했다. 특히 194cm 미들블로커 가오 이는 높이뿐만 아니라 팀 구심점 역할을 했다.

현대건설과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가 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경기를 마친 뒤 단체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KBSN 제공

2026년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알린 배유나는 이적 후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 나섰다. 세터와 호흡을 맞춘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노련한 플레이와 블로킹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주전 세터로 나선 구솔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배유나는 “볼 운동을 한지 얼마 안 됐다. 이렇게 서로 경기를 하면서 맞춰가고 있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그 시작점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직접 상대한 상하이와 2일 맞붙을 오사카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배유나는 “아시아 선수들이지만 높이가 굉장히 좋다. 하이볼마저도 높다. 높이와 파워로 하는 팀이 상하이다”면서 “오사카는 일본 특유의 스피드, 디테일로 배구를 한다. 첫 터치부터 두 번째, 세 번째 터치까지 좋다. 디테일한 부분에서 차이가 느껴진다. 오늘 경기와는 또 다르게 준비를 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올해 비시즌 소중한 기회를 얻은 2007년생 동갑내기 이채영과 강서우, 이민영에게도 값진 경험이다.

배유나는 “오늘처럼 어마무시한 팀은 처음 만나봤을 거다. 어린 친구들이 새로운 경험을 쌓을 기회다. 큰 도움이 될 거다”면서 “상대팀에 따라 준비를 하면서 안주하지 않고 늘 연구하는 배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현대건설이 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펼쳐진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전에서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KBSN 제공

한편 이번 슈퍼매치에서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국제대회와 비슷한 환경을 마련했다. 경기 주심과 각 벤치, 웜업존 인원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 각 사령탑들은 바로 주심과 소통이 가능하다. 중계를 보는 이들에게는 각 벤치의 상황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A보드 규격도 FIVB 대회와 맞춰서, 선수들이 웜업존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배유나는 “코트에서의 느낌이 다르긴 했다. 익숙하지 않아서 선수들에게는 이 또한 재밌는 경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코트를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오는 2일 오사카와 격돌한다. 같은 날 흥국생명과 상하이의 경기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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