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 '나락 센서'...김선태, 독립 150일 천하 끝→첫 시험대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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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김선태. /유튜브 채널 '김선태', '돈선태 성공시대'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공직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전(前) 충주맨' 김선태(39)가 독립 150일 만에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선태는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선태'를 통해 '어제 KBS 유튜브 채널에 올라간 돈선태 선공개 영상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29일 업로드된 KBS 웹예능 프로그램 '돈선태 성공시대' 선공개 영상에서 김선태는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와 인터뷰 도중, 최근 정치권 논란이 불거졌던 '무섭노' 사투리 발언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시청자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그는 논란 하루 만에 직접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김선태./유튜브 '김선태'

'밈(meme)'과 선을 타는 독창적인 지자체 홍보 콘텐츠로 단숨에 '공무원 스타'로 떠오른 김선태. 올초 사직 후 그의 홀로서기는 시작부터 화려했다. 지난 3월 2일 개인 채널 개설 사흘 만에 구독자 100만 명(30일 기준 167만 명)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기세를 보였다.

하지만 1인 크리에이터 활동과 함께 구조적 리스크도 빠르게 드러났다. '모든 걸 홍보한다'는 콘셉트 추진 중 광고 단가표가 유출되며 건당 최대 1억 원 수준의 금액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전문 매니지먼트의 부재가 가져온 리스크 관리 실패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KBS 웹예능 프로그램 단독 MC 발탁 등 영역 확장을 꿈꿨으나, 시작도 전에 구설에 오르게 됐다. 특히 이번 논란은 방송사 제작 시스템에서 시작됐지만 이에 따른 비판과 사과의 부담은 MC 개인 그리고 그의 채널이 온전히 떠안는 모양새가 되버렸다.

크리에이터 김선태. /유튜브 채널 '돈선태 성공시대'

MC로서 책임을 피할 수는 없지만, 개인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크리에이터에게 사과 영상 게시 및 이미지 타격은 채널 알고리즘과 향후 광고 유치 활동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선태 역시 "방송국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업로드 영상에 대한 사전 검토를 요청하지 않았고, 게스트에 대한 무리한 언급 역시 명백한 제 잘못"이라며 1인 크리에이터로서의 한계점을 인정했다. 업계에선 "이제라도 조금 더 차분하게 전문 매니지먼트 및 리스크 검수 시스템을 갖추었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개인 채널 개설 후 정확히 150일 만에 첫 중대 위기를 맞은 김선태. 이번 논란은 단순한 콘텐츠 기획력을 넘어, 온라인 콘텐츠 시장에서 이른바 '나락 센서'로 불리는 위기 감지 능력과 이를 뒷받침할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가 됐다. 승승장구하던 김선태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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