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이 선수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연봉 3300만원의 기적, 김태형도 깜짝 놀랐다 "점수 주겠다고 생각했는데,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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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롯데 현도훈이 입장하는 야구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웰컴존 행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6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와 KT 위즈 경기. 롯데 현도훈이 7회말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제일 고맙다."

롯데 자이언츠에 이 투수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롯데는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8차전에서 9-3 승리를 가져왔다. 황성빈 4안타-윤동희 4안타를 기록했고, 나승엽과 노진혁-전민재-손성빈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팀 20안타를 폭발했다. 시즌 세 번째 선발 전원 안타 기록, 그리고 20안타는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이다.

하지만 마운드는 불안했다. 선발로 나선 박세웅이 2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3회에 마운드를 내려갔고, 두 번째 투수 이민석도 1이닝 3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 투수가 롯데의 마운드 영웅으로 등극했다. 바로 현도훈. 팀이 4-3으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에 마운드에 올라왔고,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와 6회도 실점 없이 처리하면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2⅓이닝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3승(3패)에 성공했다.

2026년 5월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10-7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태형 롯데 감독은 29일 "도훈이가 제일 고맙다. 사실 내고 나서 점수를 주겠다고 생각했다. 근래 페이스가 안 좋았다"라며 "그런데 슬라이더에 힘이 있더라. 도훈이가 잘 끊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현도훈은 직전 등판인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⅔이닝 1사사구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경기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6회에 이이무라 넣으려고 했고, 그래서 이이무라를 길게 끌고 가려고 했다. 성빈이한테 물어보니 볼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현도훈은 서울신일중-일본 교토고쿠사이고-일본 큐슈교리츠대 출신으로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고 두산 베어스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두산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2022시즌이 끝난 후 두산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입단 테스트를 통해 롯데 입단에 성공했지만 롯데에서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4시즌 8경기 1패 평균자책 9.00이 전부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4월 28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데뷔 첫 승을, 5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33살의 나이에 올스타전에 처음 출전하는 영광을 누렸다. 올 시즌 39경기 3승 3패 5홀드 평균자책 4.15. 그야말로 기적과 같은 시즌이다. 연봉 3300만원의 기적이다.

1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현도훈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9일은 하루 휴식을 취한 가운데, 30일부터 다시 팀을 위해 던질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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