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한때 한국 최고의 투수 유망주였는데.
심준석이 두 번째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루키 리그에서 두 번이나 방출을 당한 만큼 다음 거취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메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FCL 메츠 소속 심준석을 방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심준석은 2004년생 오른손 투수다. 덕수고 시절 공식 경기에서 최고 157km/h의 강속구를 뿌려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KBO리그는 '심준석 리그'라고 불릴 만큼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렸다.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다면 1순위 지명이 확실하다고 여겨졌는데, 심준석은 미국행을 택했다. 심준석은 계약금 75만 달러(약 11억원)를 받고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MLB.com'은 "심준석은 100마일(약 161km)의 강속구를 던지며, 94~96마일(약 151.2km~154.5km)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모든 변화구를 잘 구사한다. 크고 튼튼한 체형으로 운동 신경이 더 좋아지고 있다"며 "체격 조건이 좋고, 팔동작이 깨끗한 편이다. 운동 신경이 뛰어난 평가를 받아왔다. 심준석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급부상하고 있으며, 향후 플러스 구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침착함과 빠른 직구 덕분에 10대 초반부터 박찬호와 비교돼 왔다"고 설명했다.
데뷔 시즌부터 국제 유망주 랭킹 10위에 올라 큰 주목을 받았으나 부상으로 자신의 재능을 뽐내지 못했다. 2023년 첫 해 4경기에서 승패 없이 8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가슴과 팔꿈치 등 다양한 부위 부상으로 신음했다.

2024년은 계속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그해 7월 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으나 반전은 없었다. 2025시즌 13경기 무승 3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아쉬웠다. 13⅓이닝 소화가 전부. 뭔가를 보여주기엔 출전 시간이 너무 짧았다. 시즌을 마치고 마이애미는 심준석을 방출했다.
올 시즌에 앞서 심준석은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올해 가장 많은 16경기에 출전했지만 1승 무패 평균자책점 8.55로 여전히 아쉬웠다. 20이닝 동안 30볼넷을 내줄 정도로 제구 문제가 심각했다. 그렇게 메츠와 인연이 끝난 것.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33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8.27이다. 41⅓이닝 동안 46개의 탈삼진을 잡았지만, 56개의 볼넷을 함께 내줬다. 부상 여파 때문일까.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했다. 확실한 스터프를 살리지 못한 이유다.

진지하게 향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2세로 마냥 어린 나이가 아니다. 군 복무 2년을 생각하면 확실하게 가닥을 잡아야 한다.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메이저리그 재도전이다. 3시즌 연속 루키리그에서 시즌을 마감했고, 두 번의 방출을 겪었다. 결과를 내지 못한 만큼 신중해야 한다.
한국 복귀도 점쳐진다. 심준석의 강속구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KBO리그도 '구속 혁명' 바람이 불어 평균 구속이 급상승 중이다. 그럼에도 심준석의 빠른 공은 외국인 투수급이다. 또한 ABS 도입으로 존에 욱여넣는 투수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 물론 '네모' 안에 넣는 것이 전제가 되지만, 심준석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심준석은 어떤 선택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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