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지는 법을 잊은 것 같다. 일본남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6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결선 토너먼트에서도 연승을 13경기째로 늘렸다.
일본은 29일 중국 닝보에 있는 닝보 베이룬 스포츠 아트 센터에서 열린 중국과 VNL 결선 토너먼트 8강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3 25-16 25-2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일본은 란 다카하시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1점을 올렸고 니시다 유지가 13점, 미들블로커인 래리 에바데단이 5블로킹 포함 13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주장이자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인 이시카와 유키가 1, 2세트만 나오며 6점에 그쳤으나 토미타 쇼마가 3~4세트 선발로 나와 10점을 올리는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중국은 2026-27시즌 V-리그 삼성화재에서 아시아쿼터(AQ)로 뛰게 되는 왕빈이 19점으로 팀내 최다 점수를 냈다. 신장 207㎝ 미들블로커인 장제지아와 또 디른 미들블로카 리양젠이 25점을 합작했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출발은 중국이 좋았다. 플로터 서브로 일본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장제지안의 속공과 왕빈 공격이 통하며 1세트 초반부터 앞섰고 세트 중후반 18-1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일본은 그대로 세트를 내주지 않았다. 란과 니시다 좌우 쌍포를 앞세워 점수를 좁혔고 결국 20-19로 역전했다. 그러나 결선 토너머트 개최국인 중국도 홈팬 응원 속에 밀리지 않았고 접전 끝에 1세트를 기져오며 기선제압했다.
일본은 2세트부터 전열을 가다듬었다. 란과 니시다 쌍포 위력은 여전했고 이사카와도 고비 마다 공격에 성공해 화력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2세트도 접전이 펼쳐졌고 이번에는 일본이 웃었다.
역시나 란과 니시다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두 선수가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통하며 중국 추격을 잘 뿌리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3세트가 됐다. 중국은 세트 초반부터 수비가 흔들렸고 어수선한 플레이가 이아졌다. 그틈을 타 일본은 공격 고삐를 바짝 댕겼다. 1, 2세트외 견줘 여유있게 해당 세트를 따내 세트 리드를 잡았다.

중국은 4세트 다시 힘을 냈다. 일본이 도망가면 바로 쫓아왔다. 하지만 세트 후반부 일본의 뒷심과 집중력이 중국에 앞섰다.
23-23 상황에서 일본은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중국 서브 범실로 24-23으로 매치 포인트를 앞뒀고 다음 랠리에서 서버로 나온 토미타가 서브 에이스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은 VNL 예선 라운드에서 12승 무패로 1위를 차지했고 결선 토너먼트 8강도 통과, 연승을 13경기째로 늘렸다.
일본-중국전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첫 번째 8강 경기에선 슬로베니아가 튀르키예(터키)에게 세트 스코어 3-0(25-21 35-33 39-37)으로 이겼다. 슬로베니아는 이로써 2021, 2024, 2025년에 이어 통산 4번째 VNL 4강에 올라갔다.
슬로베니아는 록 모지치가 26점, 닉 무야노비치가 20점을 각각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튀르키예는 라굼지야 아디스가 2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2~3세트 듀스 상황에서 밀린 게 아쉬운 부분이 됐다.
또 다른 8강전은 30일 열린다. 미국-이탈리아, 폴란드-우크라이나가 이날 4강행 길목에서 맞대결한다. 4강전은 8월 1일, 결승전과 3, 4위전은 8월 2일 각각 열릴 예정이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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