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시 탑5.
이정후(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펫코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3할타율을 지켰다. 직전 세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치자 타율이 0.299로 떨어졌다.

그러나 9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완 에이브너 유리베의 초구 98마일 싱커를 공략,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타율을 0.301로 끌어올렸다. 얀디 디아즈(탬파베이 레이스, 0.301)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97경기서 365타수 110안타, 타율 0.30137다. 디아즈는 102경기서 396타수 119안타 타율 0.30050이다. 이정후가 디아즈에게 약 8모 앞선 셈이다. 물론 당장 두 사람은 30일 경기서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현 시점에서 1위부터 4위는 확고하다.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 0.328),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0.325), 요단 알바레즈(휴스턴 애스트로스, 0.325), 닉 곤잘레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0.315).
이정후는 현실적으로 이들을 하루아침에 뛰어넘기 어렵다. 3할타율에 타율 탑5, 탑10에만 들어도 성공적인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결국 8월이 진짜 승부처다. 여기서 잘 버텨야 한다. 사실 이정후는 0.340을 찍은 6월에 비해 7월 페이스는 안 좋았다. 7월 타율은 0.243이다.
그래도 3할을 지키고 있다는 것에 박수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정후는 이제 구단 역사에 도전한다. 구단 역사상 규정타석 3할을 쳤던 마지막 순수 좌타자가 2004년 베리 본즈(0.362)였다. 본즈는 이후 1993년부터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해 무려 9번이나 규정타석 3할을 쳤다. 2004년은 27홈런에 타율 0.362를 기록한, 사실상 마지막 전성기였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좌타자가 규정타석 3할을 친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스위치히터들이었다. 2005년 랜디 윈(0.306)을 시작으로 2008년 윈(0.313), 2009년 파블로 산도발(0.314), 2014년 산도발(0.317)이 전부였다.
근래 가장 근접했던 사례가 2021년 브랜든 크로포드(0.298)였다. 또한, 작년 샌프란시스코 좌타자 규정타석 최고타율은 다름 아닌 0.266의 이정후였다. 비록 본즈는 훗날 약물 이슈로 평가 절하를 받았지만, 어쨌든 기록은 남아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밀워키전을 중계한 SPOTV 김형준 해설위원도 이정후가 2004년 본즈 이후 처음으로 3할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 좌타자라고 설명했다. 의미 있는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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