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폭염과의 전쟁' 촘촘한 안전망…기후재난 무더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연일 최고 기온이 35도를 상회하는 가마솥더위가 기세를 부리는 가운데, 사천시가 시민의 생명과 일상을 지키기 위한 전방위적 '폭염 종합대책'을 가동하며 현장 중심의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단순한 계절성 무더위를 넘어 기후재난 수준으로 격상된 폭염 상황 속에서 예방 중심의 선제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길어지고 빨라진 폭염…선제적·단계별 대응체계 구축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을 뛰어넘는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천지역 역시 지난해 폭염일수가 64일(주의보 35일, 경보 29일)에 달하는 등 무더위 장기화가 일상화되는 추세다. 폭염특보 최초 발령일 또한 2023년 7월26일에서 2024년 7월5일, 올해는 6월27일로 해마다 앞당겨지고 있다.

이에 사천시는 지난 5월15일부터 9월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조기 상황관리 체계에 돌입했다. 7월28일 기준 사천 지역은 4일 연속 폭염경보가 유지되고 있으며, 올해 누적 폭염일수는 총 17일(주의보 13일, 경보 4일)에 이른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6.0℃까지 치솟았다.

특히 시는 올해부터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 기준을 새로 도입해 총 3단계의 강화된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폭염경보 시에는 하루 2회 재난문자 발송, 가두방송 28회, 도로 살수차 2대 운행을 정례화했으며,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시민안전국장을 필두로 한 한층 강화된 비상대응조직을 가동한다.

산업 현장에 대한 안전 대책도 대폭 강화한다. 야외 작업장의 경우 폭염 단계별 작업시간 조정 및 작업 중지를 적극 권고하고 있으며, 2시간 이상 연속 작업 시 최소 20분 이상의 휴식을 의무화하는 등 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취약계층 2800명 밀착 케어…저감 인프라 확충

폭염은 고령자,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한층 더 위협적이다. 사천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방문건강관리,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등 기존 사회안전망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취약계층 2860여명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전화와 직접 방문을 통한 안부 확인은 물론, AI 돌봄기기와 기상 정보를 연계한 자동 알림 서비스를 제공해 단 한명의 사각지대도 발생하지 않도록 돕는다.

생활 밀착형 폭염 저감 시설도 전면 가동 중이다. 시는 시민들이 손쉽게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관내 무더위쉼터 424개소와 시청 내 폭염응급대피소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그늘막을 포함한 차양시설 80개소를 가동하고,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 도로에 살수차를 상시 투입하고 있다.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무료 양심양산 대여사업'도 전 읍·면·동(총 310개 비치)에서 확대 운영 중이며, 부채·쿨토시·쿨스카프·그늘모자 등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대대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응급 감시체계 가동…민·관협력 캠페인

의료 체계와의 긴밀한 연계도 돋보인다. 사천시는 삼천포서울병원, 삼천포제일병원, 하나병원 등 지역 내 3개 주요 의료기관과 협력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7월28일 기준 관내 온열질환자는 누적 7명으로 집계됐으나, 즉각적인 응급 처치와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중증 악화를 막아냈다.

시민 참여형 홍보전도 실시한다. 재난안전문자, 마을방송(209개소), 전광판, SNS 등을 통한 행동요령 안내와 함께 자율방재단, 안전보안관, 이·통장 등 민간단체와 합동 캠페인을 펼치며 안전 수칙 준수를 독려하고 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폭염은 사전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현장 대응을 통해 피해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재난"이라며 "행정의 빈틈없는 대응체계 구축과 함께 시민들께서도 햇볕이 강한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물·그늘·휴식이라는 폭염 예방 3대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후위기적응 연구 전문가는 "사천시가 '폭염중대경보'라는 고도화된 기준을 자체 신설하고 단순 방송에 그치지 않고 AI 돌봄기기나 도로 살수차, 야외 근로자 휴식 의무화 등 현장 밀착형 정책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은 기후재난 시대를 맞이한 지방자치단체의 모범적인 대응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도심 녹지 축 확보, 건물 옥상 쿨루프 보급 등 도시 차원의 기후 회복력을 강화하는 중장기적 인프라 투자도 병행된다면 완벽한 폭염 방어망이 구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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