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저평가’ 농심, 해외 투자로 밸류업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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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5월 진행된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조용철 농심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 뉴시스
농심이 주가 저평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사업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대로 이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5월 진행된 신라면 출시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조용철 농심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김지영 기자  농심이 기업가치제고 계획 이행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주가 저평가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사업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대로 이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연내 추진할 계획과 2030년까지 달성할 중장기적 목표를 지난 27일 이사회에 보고하고 그 다음날 공시했다.

농심이 지난해 5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2030년까지 △2030년까지 매출(연결 기준) 7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10% △해외매출 비중 61% 달성을 골자로 한다. 주주이익 환원과 관련해서는 배당성향 25%(별도 기준)와 최소 주당 배당금 5,000원이라는 목표를 수립했는데, 지난해 배당성향 25.2%(별도 기준), 주당 배당금 6,000원을 달성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농심의 연간 매출(연결)은 전년 대비 2.2% 성장한 3조5,000억원을 기록, 같은 해 영업이익률은 전기 대비 10.4% 성장한 5.23%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농심의 과제로 지적된다. 29일 기준 11시 50분경 기준 농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7배로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런 저평가의 배경에는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자기자본비용(COE)의 스프레드가 있다. ROE가 COE를 크게 웃돌수록 회사가 주주가 기대하는 수준 이상으로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농심의 밸류업 계획에 ‘ROE의 COE 초과달성 유지’가 포함돼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농심이 지난 6월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이행계획 평가에 따르면, ROE는 6.18%로 필수소비재산업 평균(4.78%)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자기자본비용(COE) 5.09%와 비교한 스프레드는 약 1.09%p에 그쳐, 자본비용을 겨우 넘어서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이는 신규 투자 성과가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해외사업 확대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지난해 37.1%였던 해외사업 비중을 2030년 61%까지 늘린다는 목표가 밸류업 계획에 포함됐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해외매출 비중이 매년 평균 약 4.78%p 증가해야 하는데, 지난해 농심의 해외매출 비중은 2024년 대비 0.5%p 성장한 것에 그쳤다.

농심은 1조2,000억원 규모의 생산·물류시설 투자를 단행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완공되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대표적으로 규모는 연면적 약 4만8,100㎡(약 1만4,500평)에 달한다.

지난해 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판매법인 ‘농심 유럽(Nongshim Europe B.V.)’을 설립하면서, 농심은 “2030년까지 유럽 매출을 4배 확대”하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농심 측은 녹산 신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물량이 기존 대비 78% 증가해, 유럽 시장에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 측 관계자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의 생산력을 바탕으로 유럽·러시아 등 신규 진출 법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명시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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