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중대재해 사고… HD현대중공업 ‘안전경영’ 헛구호 그쳤나

시사위크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내 판넬공장에서 작업 중 끼임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1명이 숨졌다. /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내 판넬공장에서 작업 중 끼임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1명이 숨졌다. / HD현대중공업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HD현대중공업에서 또 다시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군산조선소에서 작업 중 끼임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1명이 숨졌다. 이번 사고는 울산조선소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 만에 일어났다.

◇ 군산조선소서 끼임사고로 근로자 사망… 울산조선소 사고 엿새 만에 중대재해 

HD현대중공업은 27일 공시를 통해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알렸다.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사고는 24일 군산조선소 내 판넬공장에서 발생했다. 작업자 1명 A씨는 러그와 러그 취부기 사이에 끼이는 사고로 인해 숨졌다.

A씨는 군산조선소 내부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 조사에 착수하고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다음날인 25일 군산조선소 패널공장 조립라인 전체에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기초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전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으로 이관해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전사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HD현대중공업의 안전관리 시스템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 내에서 중대재해가 반복되고 있어서다.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먼저 지난 4월 울산조선소에서 잠수함 정비 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화재 사고로 사망했다. 또한 이달 18일엔 울산조선소 조선사업부 외업 도크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소속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곤돌라와 상부 발판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 / HD현대중공업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안전경영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 HD현대중공업

◇ ‘특별 안전기간’ 선포했는데… 사고, 또 못 막아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조선소 사고 이후, ‘특별 안전기간’을 선포했다. 최근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해 현장 안전을 전면 재점검하기 위해 다음달 31일까지 ‘특별 안전기간’을 운여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작업장과 설비를 집중 점검하고, 안전수칙 준수 여부 확인과 안전교육 강화 등 현장 안전관리 활동을 전사적으로 진행한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특별 안전기간’ 선포가 무색하게, 또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잦은 중대재해 사고에 회사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경영진의 책임론도 부상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2021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발생한 노동자 끼임 사망사고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잇따른 중대재해 사고로 이 부회장은 또다시 곤혹스런 상황에 놓이게 됐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또 다시 중대재해 사고… HD현대중공업 ‘안전경영’ 헛구호 그쳤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