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골관절염 신약 개발 기대를 모았던 코오롱티슈진(950160)의 'TG-C'가 미국 임상 3상에서 예상치 못한 위약 효과라는 변수에 발목을 잡혔다. 회사는 치료제 자체의 효능은 확인됐다고 판단, 연말까지 원인 분석을 마친 뒤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허가 전략을 다시 세운다는 계획이다.
코오롱티슈진은 21일 서울 마곡 코오롱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임상 3상(15302) 톱라인 결과와 후속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결과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두 건의 임상 3상 가운데 첫 번째 시험이다.

이번 임상에서 TG-C는 통증(VAS)과 기능성(WOMAC) 등 주평가변수는 물론 4개 2차 평가지표에서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 그러나 위약군 역시 예상보다 큰 폭의 호전을 보이면서 투여군과의 통계적 차이를 입증하는 데는 실패했다.
실제로 위약군의 VAS와 WOMAC 개선 폭은 각각 -39.1과 -27.57을 기록했다. 임상 설계 당시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웃도는 반응이 나타나면서 신약 허가의 핵심 기준인 '위약 대비 통계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노문종 대표이사는 "TG-C의 치료 효과는 확인됐지만 위약군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의 개선이 나타났다"며 "일반적으로 위약 효과는 시간이 지나며 감소하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24개월까지 유지되는 이례적인 결과가 관찰됐다. 현재로선 이 현상을 규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특히 TG-C 투여군의 치료 효과는 기존 미국 2상과 국내 3상에서 확인된 수준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더 우수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위약군에서만 기존 연구들과 다른 양상이 나타난 만큼 약물 자체의 효능보다는 위약 반응이 결과를 좌우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하위군 분석과 원자료(Raw Data) 검토 등을 통해 위약 효과 발생 원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진통제 등 병용 약물 사용 여부와 환자군 특성 등 통증 임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변수도 함께 살펴볼 계획이다.
임상 설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도 밝혔다. 노 대표는 "미국 1·2상과 국내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한 시험인 만큼 디자인 자체에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인공관절 치환술(TKA) 발생률에서는 의미 있는 차이가 확인됐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TG-C 투여군에서는 310명 가운데 2명(0.6%)만 치환술을 시행한 반면, 위약군은 151명 중 8명(5.3%)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연말까지 외부 전문가인 앤디 와이먼 박사를 중심으로 위약 효과 원인 분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0월 발표되는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종합 검토해 FDA 허가 신청 여부와 후속 개발 전략을 확정할 방침이다.
최근 임상 결과 발표 직전 주가가 급락하며 제기된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톱라인 결과가 외부로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으며 내부에서도 결과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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