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효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효성중공업의 분기 실적 흐름을 진단하며 향후 수주 가이던스의 상향 조정 가능성에 주목했다.
SK증권 나민식 연구원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중동 지역의 매출 인식 지연 변수에 대해 선을 그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갈등 여파로 일부 프로젝트 일정이 밀리는 영향은 있지만, 중동 시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초반에 불과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위주의 물량이어서 구조적인 리스크가 아닌 일시적인 노이즈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나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이 지난 10% 초반 매출 비중 속에서도 1분기에 역사적 최대치인 4조2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한 만큼, 경쟁사들의 행보에 발맞춰 연간 수주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미국 콴타서비스와 합작, 현지 생산 능력 날개 단다
효성중공업의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은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의 확대다. 동사는 미국 최대 송배전 인프라 기업인 콴타서비스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현지에서 변압기와 초고압차단기를 동시에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가스절연차단기(GCB)의 현지 생산이다. GCB는 절연 가스를 활용해 설비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어 좁은 변전소 부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데 매우 유리하다. 파트너사인 콴타서비스는 향후 765kV 초고압 송전망 시장이 구조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펜실베이니아 변압기 공장을 인수하며 자체 공급망 구축에 나섰으나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결국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효성중공업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미국의 폭발적인 초고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펀더멘털 이상 무, 수급 쏠림 따른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
최근 효성중공업 주가는 고점과 비교해 약 40%가량 하락하며 큰 조정을 겪었다. 이에 대해 나 연구원은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나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수요라는 메가 트렌드가 꺾인 결과가 아니라, 일시적인 수급 이슈의 결과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전력망 확충이라는 핵심 내러티브가 여전히 탄탄한 데다 수급 왜곡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인 만큼, 현재의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영역에 진입한 상태다. 비록 주가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일부 하향 조정되었으나, 중장기적인 시장 지배력과 미국 시장 내 입지는 흔들림이 없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영토 확장 행보, 호주서도 3100억원 대형 낭보
한편 효성중공업은 이미 지난 1일 호주 빅토리아주 유일의 송전망 운영사인 오스넷과 약 3100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및 리액터 등 전력기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으로 효성중공업은 향후 5년 동안 호주 빅토리아주 송전망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됐다. 이는 지난 3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따낸 1425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이은 연이은 대형 수주 성과다. 당시 조 회장은 호주가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규모 면에서 매우 역부족인 시장 상황을 보완하고 있음을 짚으며,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까지 협력을 넓혀 호주 에너지 전환의 핵심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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