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치른 KIA 타이거즈와 주중 홈 3연전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3연전 마지막 날 2-5로 패했지만 위닝시리즈(2승 1패)를 거뒀다.
기분좋은 전반기 마무리다. 김태형 롯데 감독과 선수들은 올스타 휴식기 중 10일 하루만 쉬었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당일(11일)부터 롯데 선수들은 평소처럼 움직였다. 올스타전에 드림올스타 소속으로 나온 김진욱, 박정민, 현도훈, 황성빈도 "올스타전을 마친 뒤 바로 팀에 합류해 후반기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도 16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상대는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 라이온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원정 4연전을 치른다. 삼성도 선두 수성을 위해 후반기 첫 연전이 중요하지만 롯데 역시 물러날 수 없다.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편성된 이번 4연전에서 루징시리즈나 연패를 당할 경우 좋았던 전반기 막판 분위기는 말짱 도루묵이 된다. 롯데는 삼성과 충분히 맞설 수 있는 선발진을 갖췄다. 여기에 최준용, 이이무라 쇼타, 김원중 등 불펜 '필승조'와 마무리까지 전반기 막판들어 안정을 찾았다.
선발진과 불펜진이 정상적으로 가동된다고 가정할 경우 롯데는 타선 응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KIA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 두 경기에서 롯데는 타선의 힘을 제대로 보였다.


7일 18안타를 몰아치며 10-2로 이겼고 8일에도 17안타를 앞세워 11-3으로 웃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 삼성과 4연전에서 공격력이 나온다면 롯데도 충분히 삼성과 겨뤄볼 만하다.
이런 가운데 롯데 타선에 활력소가 될 선수도 KIA와 3연전 기간 선을 보였다. 프로 5년 차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세민(내야수)다. 그는 2022년 데뷔 후 3시즌 만에 다시 1군에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2022년 4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올 시즌 전반기까지 36경기에 나왔다. 타율은 0.212(33타수 7안타)로 수치만 보면 대수비 자원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김세민은 전반기 막판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이달 들어 그라운드로 나온 6경기에서 타율 0.500(6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8일 KIA전에선 8회말 타석에 나와 데뷔 첫 홈런도 솔로포로 장식했다. 혹서기 주전들의 체력 조절이 필요한 상황, 김세민의 가세는 여러모로 힘이 될 수 있다. 김세민은 주 포지션인 3루수 외에도 유격수도 가능하다. 박찬형 또는 전민재 뒤를 받칠 선수가 한 명이라도 더 있다는 건 플러스 요인이다.

김세민에게는 야구를 더 잘해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 그는 올 시즌을 팀 동료들보다 늦게 시작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사행성 게임장에 출입한 사실이 밝혀저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서다. 김세민은 올 시즌 1군 첫 타석이 된 5월 5일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타석에 서기 전 관중석을 향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사과 의미를 담아 핼멧을 벗고 인사했다.
팬들은 김세민에게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이런 응원과 성원에 보답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소속팀 승리를 이끌어내고 힘을 보태는 플레이다. 김세민도 그 사실을 결코 잊지 않았다. 그에겐 아직 한정된 기회지만 이를 잘 살린다면 주전 경쟁에도 충분히 들 수 있다. 김 감독과 롯데 입장에선 이럴 경우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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