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경주로”…‘APEC 유치 사실상 확정’ 경주, 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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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 사실상 확정…인천 ‘반발’, 제주 ‘수용’”입니다. 외교부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경주를 사실상 낙점한 가운데, 그동안 치열한 경합을 벌여온 경주, 인천, 제주 등 3개 지자체의 반응과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4월 APEC 정상회의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경북 경주시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경주 전역이 환호와 기쁨을 표출하는 등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도심 곳곳에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자축하는 내용의 현수막들이 걸리고, 온라인에도 축하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APEC는 전 세계 인구의 40%, 교역량의 5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에는 21개국 정상을 비롯해 6000여명 관료와 기업인, 언론인 등이 대한민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4일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정부가 지향하고 있는 지방 균형발전의 롤모델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이날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경주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사실상 결정된 것은 우리 지역 역사의 가치와 문화적 풍요로움,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 낸 쾌거”라고 말했다.

특히, 경주시는 2025 APEC 개최를 통해 경주의 원전 관련 산업과 포항의 철강·이차전지, 울산 자동차·조선, 구미 반도체·방산 등 지역의 우수한 산업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들도 SNS 등을 통해 한껏 반기고 있다. 손윤희(54)씨는 “경주시민의 염원으로 유치에 성공하였습니다”며 “경주의 자긍심, 경주시민의 염원”이라고 강조했고, 김철수(53)씨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로 결정됐다”며 “모두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도심 곳곳에는 ‘2025 APEC 경주 개최, 경주시민 모두의 힘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경주가 됩니다’ ‘시민의 뜨거운 성원과 헌신 덕분입니다’ 등의 문구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경북도는 지난 23일 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APEC 정상회의 추진지원단 구성과 지원 예산 편성 계획 등을 논의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대 어느 대회(정상회의)보다 멋지고 알차게 치르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주는 이미 1500년 전 시안, 로마, 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도시에 들 만큼 위대한 역할을 했음에도 그동안 산업 발전에 부응하지 못해 작은 도시로 전락해 안타까움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이번 APEC을 계기로 경주가 다시 역사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주와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하자”면서 “유치에 실패한 경쟁 도시 인천과 제주가 또 다른 국제행사를 도입해 위안의 기회를 얻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제 모든 역량을 모아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한국적인 정체성의 뿌리와 대한민국 경제 기적 DNA의 근원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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