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고우석이 꿈에 그리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마침내 올랐다.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데뷔전을 치러 1이닝 1피홈런 1실점 1탈삼진을 기록했다. 홈런을 맞았으나 흔들리지 않고 힘찬 투구를 벌였다.
고우석은 1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펼쳐진 2026 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미네소타가 2-4로 뒤진 9회초 마운드를 밟았다. 빅리그 로스터에 든 후 세 경기 만에 출전에 성공했다. 서른세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그로 등록됐다.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첫 상대 다니엘 슈니먼을 맞아 포심패스트볼 연속 3개를 던졌다. 구속이 시속 94마일(약 151.3km)에 모두 못 미쳤으나 크게 밀리지는 않았다. 4구째 시속 88.6마일(약 142.6km) 스플리터를 던져 1루 땅볼을 유도했다. 빅리그 데뷔전에서 첫 타자를 잘 잡아냈다.
이어서 패트릭 베일리와 맞섰다. 초구 시속 94마일 포심패스트볼이 볼이 됐다. 2구 시속 89마일(약 143.2km) 슬라이더가 공략 당했다. 공이 가운데 약간 몸쪽으로 몰리며 홈런을 허용했다. 실투였다. 처음 던진 슬라이더가 제대로 제구되지 않았다. 비거리 384피트(약 117m) 홈런을 맞았다.
홈런을 내줬으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구속을 더 끌어올리며 상대 타자들과 정면 승부 했다. 스티븐 콴을 맞아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초구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로 연결했고, 2구 스플리터는 파울이 됐다. 3구째 시속 95.7마일(약 154km) 포심패스트볼을 던졌고, 파울이 됐다. 이후 스플리터와 포심패스트볼을 고루 뿌리며 카운트 3-2까지 갔다. 10구째 89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빅리그 첫 삼진을 잡으며 홈런 충격을 지웠다. 다음 타자 트라비스 바자나와 격돌해 공 2개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구 슬라이더가 볼이 됐고, 2구째 시속 94.3마일(약 151.8km) 포심패스트볼로 1루 땅볼을 만들었다. 이날 공 18개를 던져 1이닝을 소화했다. 스트라이크 12개, 볼 6개를 마크했다. 포심패스트볼 9개, 스플리터 6개, 슬라이더 3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 시속 95.7마일(약 154km)을 찍었고, 포심패스트볼 최저 구속도 시속 93.6마일(약 150.6km)을 적어냈다.
빅리그 첫 등판이지만 자신감 있게 공을 뿌려 고무적이다. 홈런을 맞은 후 더 위력적인 공을 던졌고, 이닝을 끝까지 잘 마무리했다. 포심패스트볼과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구사했다. 하지만 처음 던진 슬라이더가 실투로 연결돼 홈런을 내준 건 아쉬운 대목이다.


◆ 고우석 투구 기록(10일 클리블랜드전)
* vs 다니엘 슈니먼
- 1구 93.6마일 포심패스트볼 → 볼
- 2구 93.9마일 포심패스트볼 → 파울
- 3구 93.6마일 포심패스트볼 → 스트라이크
- 4구 88.6마일 스플리터 → 타격 → 1루 땅볼
* vs 패트릭 베일리
- 1구 94마일 포심패스트볼 → 볼
- 2구 89마일 슬라이더 → 타격 → 홈런
* vs 스티븐 콴
- 1구 89.5마일 슬라이더 → 스트라이크
- 2구 88.2마일 스플리더 → 파울
- 3구 95.7마일 포심패스트볼 → 파울
- 4구 89.2마일 스플리터 → 볼
- 5구 88.6마일 스플리터 → 볼
- 6구 94.9마일 포심패스트볼 → 파울
- 7구 94.7마일 포심패스트볼 → 볼
- 8구 94.3마일 포심패스트볼 → 파울
- 9구 87.4마일 스플리터 → 파울
- 10구 89마일 스플리터 → 헛스윙 삼진
* vs 트라비스 바자나
- 1구 90.5마일 슬라이더 → 볼
- 2구 94.3마일 포심패스트볼 → 타격 → 1루 땅볼
한편, 경기에서는 미네소타가 2-5로 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46승 48패 승률 0.489를 찍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2위 클리블랜드(48승 46패 승률 0.511)에 2경기 차로 뒤졌다. 4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43승 50패)와 격차는 2.5경기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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