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팬 행복하겠다, 11년 만에 전반기 1위 마무리!…박진만 "베이징 올림픽 생각나 유격수 위치 조정"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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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공교롭게도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당시 '2위' 삼성과 '1위' LG가 맞붙었다. 1차전 삼성이 9-2로 승리, 1위로 올라섰다. 2차전은 LG가 8-2로 이기며 1위를 탈환했다. 그리고 9일 3차전은 전반기 1위 결정전으로 치러졌다.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삼성이 1회 구자욱의 선제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2회 LG가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초 박동원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삼성은 3회말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 4회 양우현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3-3 균형을 맞췄다.

삼성의 뒷심이 더 강했다. 6회 강민호가 역전 1타점 2루타, 김성윤이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8회 김영웅이 솔로 홈런을 기록, 흐름을 가져왔다.

김영웅이 7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타격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9회말 3점 차 세이브를 위해 김재윤이 등판했다. 무사 2, 3루에서 박해민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 아웃 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 이어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렸고, 박동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위기 상황에서 천성호를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로 정리, 김재윤이 6-5 승리를 지켰다.

11년 만에 역사다. 지난 2015년 7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이때 삼성은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

선발 원태인이 5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두 번째 투수 이승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승현(1이닝 무실점)-김태훈(1이닝 무실점)이 각각 홀드, 김재윤(1이닝 2실점)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결승타의 주인공 강민호가 3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영웅이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 박승규가 3타수 2안타 1득점, 최형우가 3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구자욱이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재윤(왼쪽)과 장승현이 7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 종료 후 박진만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는 김영웅 선수의 경기 막판 홈런이 결과적으로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생각이 나서 유격수 김상준 선수를 조금 전진시켰는데 결과적으로 잘 되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중간에서 불펜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막아줬고, 타선에서는 강민호 선수가 공주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고 돌아봤다.

박진만 감독은 "전반기 동안 타격감이 좋을 때도 있었고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1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후반기에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더욱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를 전반기 1위로 이끌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령탑이 뽑은 전반기 MVP는 누구일까. 박진만 감독은 "한 명만 꼽기는 어렵다. 선수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 그중에서도 이승민 선수와 김재윤 선수는 전반기 내내 거의 쉬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해줬다. 휴식기 없이 많은 부담을 안고 던져준 만큼 특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최형우 선수는 골반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심타선에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주장 구자욱 선수 역시 선수들을 하나로 묶고 팀 분위기를 이끌며 주장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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