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깜짝 수장 교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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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차기 최고경영자로 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가 내정됐다. / 롯데카드
하나투어 차기 최고경영자로 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가 내정됐다. / 롯데카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하나투어가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단행한다. 차기 CEO로는 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가 깜짝 낙점됐다. 

◇ 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 새 수장으로 

하나투어는 조 전 대표를 신임 CEO로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조 내정자는 다음달 18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로 송미선 대표는 재선임된 지 4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송미선 대표는 하나투어 대주주인 사모펀드 IMM PE(프라이빗 에쿼티) 출신 인사로, IMM PE가 하나투어를 인수한 이듬해인 2020년 3월 하나투어 각자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회사의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을 이끌면서 수익성 회복을 주도해왔다. 2023년부터 단독 대표이사로 경영 지휘봉을 잡아오던 송 대표는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하나투어는 이번 경영진 변화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여행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하나투어의 미래 성장 전략인 ‘하나투어 챕터 2’를 추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새로운 경영진 체제에서 △프리미엄 여행시장 확대 △인바운드 사업 육성 △AI 기반 디지털 혁신 등을 3대 핵심 성장축으로 정하고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 내정자가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는 데 적임자라는 게 하나투어의 설명이다.

조 내정자는 여행업 분야에서 쌓은 직접적인 경험은 없는 인사다. 다만 전략, 마케팅, 경영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으며, 특히 신용카드업계에선 ‘마케팅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에서 전략재경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을 지낸 뒤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를 거쳐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롯데카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롯데카드 대표로 있으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재정립과 상품 및 조직 혁신, 수익성 개선을 이끌면서 3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해 말 중도 사임했다. 

◇ 집행임원제 도입 예고, 밸류업 높일까 

하나투어는 다음달 1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집행임원제를 도입하는 정관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 하나투어
하나투어는 다음달 1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집행임원제를 도입하는 정관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 하나투어

하나투어는 이번에 경영진 교체와 함께 기업지배구조의 변화도 꾀한다.

내달 임시 주총에서 회사는 집행임원제를 도입하는 정관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집행임원제도는 기업의 의사결정권(업무집행권)과 감시감독권을 제도적으로 분리하는 제도로, 이사회는 집행임원의 선임과 감독기능을, 집행임원은 회사의 업무집행을 전담하게 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기존 대표이사 체제는 폐지되고 대표집행임원 체제로 전환된다. 조 내정자는 대표집행임원으로서 업무집행을 주도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기업지배구조 개편을 통해서 회사가 기업가치 제고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 매각 작업은 최근 원점으로 돌아갔다. 대주주인 IMM PE는 2024년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복수의 인수 의향자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나투어 지난 5월 20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추진설과 관련해 “현재 매각을 추진하고 않고 있다”며 “다양한 전략적 방안에 대해선 주주간 협의 등을 통해 계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하나투어가 밸류업을 통해 몸값을 높인 뒤 매각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경영진 변화도 이를 염두에 둔 전략적인 결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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