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광진구=조윤찬 기자 KT가 AI(인공지능) 시대에 가야 할 방향을 담은 ‘AX 플랫폼 기업’ 비전을 마련했다. 보안 신뢰로 단단한 통신 기본기를 세우고 그 위에 AX 사업을 올려 성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KT는 올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 박윤영 대표 “첫째는 안전, 그 위에 AX B2B 사업한다”
6일 박윤영 KT 대표는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X 플랫폼 기업’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3년간 12조원을 투자하며 단단한 본질 위에서 AX B2B 등으로 확실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AI 플랫폼 컴퍼니로 대한민국을 연결해서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겠다”며 “첫 번째는 안전해야 한다. 그 위에 AI 데이터센터가 만들어지고 AX B2B 사업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배우라면, KT는 무대를 연출해서 돋보이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KT는 3년간 정보보안과 IT에 4조원을 투자한다. 추진 과제로는 정보보안 인력 두 배 확대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 인력 육성. 제로 트러스트 보안 기반의 상시 예방·대응 체계 구축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등이 나왔다. 보안은 외부 인재 영입과 내부 역량 강화를 병행한다. KT는 서울대와 협력해 보안 석사과정 프로그램을 만들어 중장기적으로 사내 보안 역량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인프라에는 3년간 8조원을 투자한다. KT는 △6세대 이동통신 △위성 △데이터센터 상호연결(DCI) 등 미래 네트워크 핵심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6G에는 지상망뿐만 아니라 위성 통신 인프라도 필수다. KT는 정지 궤도(GEO) 위성 5기를 운용하는 중이다. 50년 이상의 위성 통신 사업 역량을 저궤도(LEO) 위성으로도 확장한다. 박 대표는 정부의 저궤도 위성 사업에서 KT샛이 운영·관리의 중심이 되겠다고 했다.
◇ 글로벌 트래픽 대응에 AIDC 5조원 투자… 박윤영 “실수요 기반 투자”
이날 발표된 12조원의 투자 계획은 올해 하반기부터 집행되기 시작한다. KT에 따르면 절반 정도가 내년에 집행될 예정이다.
KT는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5조원을 투자해 1GW(기가와트) 용량의 AIDC를 실수요 기반으로 추가 구축한다. AIDC는 피지컬 AI, 자율주행 시장 수요에 대비한 투자로, 글로벌 트래픽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AIDC는 초국가적 연결이 이뤄져 해저 케이블 용량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KT는 해저케이블 트래픽이 현재 92Tbps 수준에서 5년 후 295Tbps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1조원 투자로 공급 규모를 90Tbps 이상 추가하겠다고 전했다.
인프라 투자에 대한 차별점에 대해 박 대표는 “실수요 기반의 투자”라며 “데이터센터 운용비를 효율적으로 쓰는 데이터를 쌓은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KT는 금융, 공공, 제조, 의료 등의 분야에서 B2B AX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어 그는 금융권을 이해하는 에이전트 AI, 공공은 국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소버린 AI, 산업현장 피지컬AI를 위한 전국 3,500개의 AI 추론 환경 등을 제시했다.
해저 케이블 트래픽 대응 방향은 두 가지다. 현재 연결된 해저 케이블 용량을 확충하는 건 고객사와 함께 한다. 또한, 새롭게 해저케이블을 늘리는 방법이 있다. 박 대표는 “KT가 단독으로 해저 케이블을 깔 수는 없다”며 “빅테크들과 협력해서 자본을 조달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6G 투자는 제조현장 등 B2B 컴퓨팅, 위성 간 연결, 위성과 지상 게이트 간 연결 등의 R&D에 중점을 둔다. 6G는 상용화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R&D 차원으로 진행해 투자 규모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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