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장중 7300선까지 추락한 뒤 8000선을 되찾는 극적인 'V자 반등'을 연출했다. 전날 미국발 반도체 쇼크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반등하면서 이번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47분16초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미니 코스피200 선물 가격은 기준가격 1229.76p 대비 5.10% 오른 1292.54p를 기록했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며 발동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는 5분간 효력이 정지됐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는 이번이 31번째로, 매수 16회·매도 15회째다. 특히 전날 코스피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오후 2시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4.18p(5.15%) 오른 8042.27을 기록 중이다. 반면 코스닥은 5.65p(0.65%) 내린 861.07에 거래되며 양 시장이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수급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2조809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4407억원, 1조438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30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96억원, 20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반등은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 대형주가 강하게 반등하면서 주도했다.
전날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지만, 인공지능(AI) 수요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이익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8.04% 오른 30만9000원, SK하이닉스는 10.15% 급등한 240만9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우(9.43%), 삼성물산(5.66%), 삼성생명(3.51%), SK스퀘어(3.41%), LG에너지솔루션(1.55%), 삼성전기(1.35%)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2.42%), 에코프로비엠(-1.91%), 레인보우로보틱스(-1.13%), 에이비엘바이오(-0.82%), 에코프로(-0.35%) 등이 하락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4.59% 급락했다.
반면 리노공업(2.93%), 코오롱티슈진(2.76%), HLB(2.43%), 원익IPS(1.44%) 등은 상승했다.
증권가는 최근 반도체주를 둘러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AI 수요와 국내 증시의 이익 펀더멘털 훼손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수요 둔화가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고, 반도체를 포함한 코스피 이익 펀더멘털도 훼손되지 않았다"며 "다음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SK하이닉스 ADR 상장 등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