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삼성전기가 대표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재원 산정 기준을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한다. 실제 경영 성과를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OPI 재원 산정 방식 개편을 위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1만2886명 가운데 9343명(투표율 72.5%)이 참여했으며, 이 중 9068명(97.1%)이 제도 변경에 찬성했다. 투표는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으며, 기존 'EVA의 20%'를 유지하는 방안과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물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내년 초 지급하는 OPI부터 기존 EVA 기준 대신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OPI는 사업부가 연초 설정한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경우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연 1회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로,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의 대표적인 성과보상 제도로 꼽힌다.
그동안 사내에서는 EVA를 기준으로 한 산정 방식이 실제 실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도 EVA가 낮으면 성과급 지급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삼성전기는 2023년 6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OPI 지급률은 연봉의 1%에 그쳤다. 이후에도 2024년과 지난해 지급률은 각각 5~6% 수준에 머무르며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제도 개편은 올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임금협상 과정에서 OPI 재원을 EVA 기준에서 영업이익의 10% 기준으로 변경하기로 합의한 이후 삼성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이를 도입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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