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네오펄스 체제로 전환…박관호 “글로벌 확장 위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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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위메이드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위메이드가 창업자 박관호 의장 체제에서 네오펄스 체제로 전환된다. 박 의장은 보유 지분 전량을 92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시장 확장과 인공지능(AI) 시대 대응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박 의장은 전날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위메이드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시장만으로 회사의 미래를 그리던 시대는 지났다”며 더 큰 시장으로의 확장이 생존 조건이 됐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30일 박 의장이 보유한 보통주 1335만738주를 네오펄스에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박 의장이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 39.33% 전량이다.

거래 금액은 9200억원이다. 주당 양수도 가액은 6만8910원으로, 지난달 30일 위메이드 종가 1만9330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거래는 기업결합 신고 승인 등 선행 조건을 거쳐 오는 10월 30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잔금 납입이 끝나면 네오펄스는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위메이드 지분 40.25%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된다.

네오펄스는 홍콩 소재 성송투자유한공사가 지분을 보유한 투자 플랫폼이다. 위메이드 측은 네오펄스가 알리바바와 중국 주요 게임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미르’ 지식재산권(IP)이다. 네오펄스는 위메이드의 MMORPG 개발 역량과 ‘미르’ IP의 중국 내 수익 창출력을 주요 투자 근거로 봤다. 위메이드도 ‘전기아이피’ 등 자회사를 통해 입증된 ‘미르’ IP의 가치를 거래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도 임직원 메일에서 ‘미르’ IP의 중국 내 영향력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과 함께 북미·유럽 시장도 위메이드가 성장해야 할 축으로 제시하며, 이를 위해 파트너와 자원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AI 대응도 매각 배경으로 거론됐다. 박 의장은 AI가 게임을 만드는 방식과 즐기는 방식을 모두 바꾸고 있다며, 위메이드가 이 흐름을 따라가는 회사가 아니라 이끄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거래가 최종 완료될 때까지 회사를 책임지고 전환 과정을 준비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위메이드를 “자식과 같은 회사”라고 표현하며 한 걸음 물러나 더 큰 시장에서의 성장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새 대주주 체제에서는 위메이드의 사업 방향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위메이드는 최근 신작 라인업을 정리하고 위메이드맥스와 매드엔진 중심으로 개발 체계를 재편해왔다. ‘나이트 크로우W’와 ‘탈: 디 아케인 랜드’ 등 주요 프로젝트의 글로벌 전략에도 네오펄스 체제의 색깔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과 위믹스 사업의 향방도 변수다. 위메이드는 한때 블록체인 게임과 가상자산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내세웠지만, 규제와 시장 침체, 해킹 사태 등을 거치며 사업 부담이 커졌다. 새 최대주주 체제에서는 ‘미르’ IP와 글로벌 유통, AI 활용 게임 개발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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