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 탈피" 에코프로, 인니 제련소 대주주 참여로 니켈 주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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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BNSI 제련소 현장 전경 /에코프로
현재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BNSI 제련소 현장 전경 /에코프로

[포인트경제] 한국 전기차 산업이 고질적인 원자재 공급망 불안을 해소할 발판을 마련했다. 에코프로 그룹이 인도네시아 IGIP 산업단지 내 BNSI 제련소 지분 39%를 전격 인수하며 대주주 반열에 올랐다. 이번 투자는 완성차와 배터리 셀·소재를 거쳐 원자재로 이어지는 국산 전기차 생태계의 마지막 공백을 메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한국은 핵심 광물의 상당 부분을 외산에 의존해 구조적 열세를 면치 못했다. 에코프로는 이번 제련소 참여로 연간 9만톤 규모의 생산 기반을 다지며 독자적인 니켈 통제권을 확보했다. 이는 전기차 20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으로, 한국 배터리 생태계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

삼원계 배터리 생존 열쇠 된 '인니 니켈'

현재 글로벌 시장은 한국 주도의 삼원계 배터리와 중국의 리튬인산철(LFP) 제품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양극재 적재량 54만2000톤 가운데 LFP가 59%를 점유하며 삼원계(41%)를 앞섰다.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LFP의 공세에 밀리는 형국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며, 이 안에서 다시 니켈 원가 비중이 40%에 달한다. 에코프로가 인니에서 니켈을 조달해 원가를 낮추면 삼원계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도 한층 강화된다. 학계에서는 이번 니켈 주권 확보가 전기차뿐 아니라 방산과 항공우주 등 국가 전반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BNSI 제련소 현장 전경 /에코프로
현재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BNSI 제련소 현장 전경 /에코프로

생애주기 경제성과 포트폴리오 완성

에코프로는 초기 구매 비용을 제외한 배터리 생애주기 전체를 놓고 보면 삼원계가 LFP보다 경제성이 훨씬 뛰어나다고 판단했다. 삼원계는 재활용 시 원자재를 90% 이상 회수할 수 있어 비용 대비 편익이 1.06에 달하지만, LFP는 0.44에 불과해 사업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는 리튬 가공부터 리사이클링까지 아우르는 'CLS(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해 왔다. 기존 4개 제련소를 통해 2만9000톤의 니켈을 확보했던 에코프로는 이번 투자로 3만6000톤을 추가해 총 6만5000톤의 수급 권리를 갖게 됐다. 이로써 인니 투자를 통한 자연광산과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도시광산이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최근 중장기 회의에서 오는 2030년까지 자연광산과 도시광산을 결합한 새로운 성장 축을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양극재 생산에 집중해 온 에코프로비엠이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마진 구조를 개선하고 단단한 기초 체력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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