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30일 서울 성수동 북성수 일대. 붉은 벽돌 4층 건물 앞에는 개장 1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CJ올리브영은 이날 새로운 체험 특화 매장 ‘뷰티 맨션 성수’ 문을 열었다.
이곳은 성수역 2번 출구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다. 연면적 약 500평 규모의 4층 공간이다. 이곳에서 도보 5분 거리의 ‘올리브영N성수’가 대형 플래그십 매장으로 K-뷰티 거점이라면, ‘뷰티 맨션’은 북성수 골목 분위기에 맞춰 머무는 경험을 강조했다.


고즈넉한 저택 안으로 들어서면 디자인 가구와 붉은색 커다란 리셉션이 고객을 맞이했다.
과거 이 건물에는 작은 사무실이 모여 있었다. 올리브영은 이 구조를 그대로 살려 층마다 ‘101호’, ‘201호’처럼 호실을 나눴다. 방마다 제품군과 인테리어 콘셉트가 달라 집 구경을 하듯 뷰티 아이템을 탐색하는 재미가 있다.
1층 라운지 양옆에는 숍인숍과 팝업스토어 공간이 마련됐다. 매월, 숍인숍은 2~3개월 주기로 교체한다. 중소 입점 브랜드의 신제품과 캠페인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현재는 닥터포헤어의 ‘프리즈 스칼프 랩’ 팝업과 메디힐 숍인숍이 들어서 있다.
매장에서는 글로벌 고객을 고려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안내가 지원한다.


2층에 올라가니 메이크업 룸이 나왔다. 색조 브랜드와 향수 코너다. AI 컬러 진단을 기반으로 퍼스널 컬러와 얼굴 이미지를 분석해 맞춤 메이크업을 해주는 ‘컬러핏 터치’ 등 현장 예약 서비스가 운영된다.
올리브영N성수점에서 매일 오픈런으로 마감되는 ‘퍼스널 컬러 진단’(파인드 유어 컬러) 등도 15분 미니 버전으로 선보인다. 휴대폰번호를 입력해 간편하게 예약하고 무료로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올리브영 직원은 “AI 피부 진단 서비스는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체험이어서 유독 인기가 많다”며 “N성수점보다는 여유롭게 다양한 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3층은 스킨케어 & 디바이스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등 평소 고가의 가격이나 사용법에 대한 부담 때문에 망설였던 뷰티기기를 전문가 안내에 따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어드밴스드 더마 컨설팅’ 존도 눈길을 끈다. 3D 피부 진단 기기로 얼굴을 촬영해 피부 상태를 정밀 분석하고, 나에게 맞는 K-더모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최근 늘어가는 의료관광 이후의 애프터케어 수요를 겨냥한 서비스로 처음 선보였다.


4층은 쉬어갈 수 있는 문화 공간이다. 뷰티 서적과 함께 LP를 들을 수 있는 청음 공간이 마련됐
다. 제품 구매를 마친 고객이 매장에 오래 머물며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도록 설계됐다.
현장에서 만나 20대 고객은 “일반 올리브영 매장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고, 구역을 방처럼 쪼개놓은 게 독특하다”며 “확실히 체험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뷰티 맨션은 성수동 인근에 개장한 6번째 올리브영 매장이다. 기존 연무장길 중심의 K-뷰티 체험 생태계를 오피스 밀집 지역인 북성수까지 넓히며 성수 권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은 오는 7월 4일까지 성수 권역 5개 매장을 연계한 투어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뷰티 맨션은 글로벌 고객에게 차별화된 K뷰티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에는 새로운 고객 접점을 만드는 공간”이라며 “성수 권역을 외국인 관광객과 K뷰티 브랜드가 만나는 대표 체험형 거점으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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