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송도 바이오 비전 제시 "글로벌 최대로 키운다"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인천 송도를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하면서 송도가 국내 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전망이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시설 확충에 더해 연구개발(R&D)과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인프라까지 집적되며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삼성의 전략사업이자 성장 가능성이 큰 바이오 사업은 인천 송도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미 송도를 글로벌 바이오 생산기지로 성장시키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는 2011년 설립 이후 송도에서 1~5공장을 운영하며 총 78만5000리터(L)의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보해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현재 추진 중인 6~8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132만5000L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생산시설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1·2캠퍼스에 이어 약 18만7000㎡ 규모의 제3캠퍼스 부지를 확보하며 추가 생산시설과 연구시설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원부자재 기업과 협력사 유치 효과도 커지면서 송도 바이오 생태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에는 삼성 외에도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의 사용승인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생산체제 구축에 돌입했다. 제1공장은 총 12만L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로, 1만5000L급 배양기 8기를 갖춘 상업용 생산기지다. 회사는 고수율 세포배양 기술과 자동화 물류시스템, 실시간 모니터링 기반 운영체계를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생산 인프라 확대와 함께 연구개발 및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7공구에 조성되는 'K-바이오 랩허브'를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8년 준공할 예정이다.

K-바이오 랩허브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부지에 지하 1층~지상 9층, 연면적 2만375㎡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930억원이 투입되며 첨단 연구장비와 실험시설, 오픈이노베이션 공간 등을 갖춘 바이오 창업 지원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는 시범사업에 선정된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임시 연구공간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랩허브 완공 이후에는 단계적으로 입주해 첨단 장비와 사업화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중소벤처기업부, 연세대학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산시설 중심의 CDMO 경쟁력을 넘어 연구개발과 창업, 기술사업화, 글로벌 협력까지 연결되는 바이오 혁신 생태계가 완성될 경우 송도가 미국 보스턴, 중국 상하이 등에 견줄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재용, 송도 바이오 비전 제시 "글로벌 최대로 키운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