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쳤다, 아내 괴롭히지 마세요" 삼성 디아즈 결국 폭발했다, SNS 통해 호소…실질적 '행보'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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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삼성 디아즈가 7회초 1사 2루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매우 이례적이다.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아내를 향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강력한 어조로 말했다. 디아즈가 몇 차례 메시지를 전한 적은 있으나, 이정도의 강조는 처음이다.

디아즈는 28일 자신의 SNS에 "팬분들께 부탁드린다. 제발 그만하라. 정말 이제 지쳤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아내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디아즈는 "할 말이 있으면 저에게 직접 하라. 제 아내를 괴롭히지 말라. 제가 안타를 못 치거나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마다 왜 제 아내를 공격하는 겁니까? 제 아내는 야구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제발 그 사실을 머릿속에 새겨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나다. 그런데 여러분은 휴대폰 뒤에 숨어 아무 상관없는 사람을 욕하고 저주하고 있다"며 "제 가족은 이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 제발 제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

가족을 향한 협박에 강경대응을 시사한 르윈 디아즈./르윈 디아즈 SNS르윈 디아즈가 강경대응을 시사했다./르윈 디아즈 SNS 캡처

디아즈가 SNS에 글을 남긴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아내와 반려견을 향한 위협을 참지 않겠다는 글을 남긴 것이 처음이다. 이어 올해 2월 아내를 향한 성희롱 메시지에 대해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디아즈는 짧고 굵은 메시지를 향해 선을 넘은 인물들에 대한 경고를 전했다. 이처럼 절절한 호소를 남긴 것은 처음. 디아즈와 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개인적으로 경고를 날렸을 뿐 본격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디아즈는 앞선 몇몇 사건에도 구단에 도움을 요청한 적은 없다. 만약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다면 '드디어' 구단에 도움을 청할 가능성도 있다.

디아즈가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디아즈는 올해 76경기에서 87안타 15홈런 42득점 68타점 타율 0.289 OPS 0.847을 기록 중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8홈런 129타점 페이스다. 지난해 50홈런-158타점으로 역사를 썼다. 단일 시즌 외국인 타자 최고 홈런, 단일 시즌 최다 타점이다. 지난 시즌이 매우 훌륭했을 뿐, 여전히 수준급 성적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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