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타자들 파워 너무 좋아, 잡아놓고 친다” 왕옌청은 한화에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AG 대비…한국 방심은 재앙[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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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투구 후 덕아웃으로 돌아가면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한국타자들 파워 너무 좋다.”

한화 이글스 아시아쿼터 왕옌청(25)은 최근 다소 기복이 있었다. 노시환은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마치고 “대부분 투수를 볼 때 그런 느낌이 있다. 야수들은 ‘뭔가 오늘 쉽지 않겠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했다.

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그러면서 노시환은 “제일 큰 게 제구다. 왕옌청은 1회에 볼넷을 좀 주고 흔들리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은 워낙 좋았다. 내가 무오늘 무조건 7이닝을 던지라고 했는데 잘 던져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결국 왕옌청의 기복의 원천은 볼삼비라는 얘기. 실제 20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의 경우 2⅔이닝 동안 사사구 4개를 기록했다. 3⅔이닝 6실점(4자책)한 9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서도 볼넷이 4개였다. 반면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5월2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의 경우 볼넷은 1개였다.

26일 인천 SSG랜더스전서도 좋았다. 5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이었다. 포심 최고 150km에 투심, 스위퍼,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무려 6개의 구종을 구사했는데, 본인에게 확인하니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좌완이 140km대 후반의 공을 던지는데, 이중키킹으로 타격 타이밍을 한 차례 흐트러트린다. 제구 기복은 있지만, 다양한 공을 구사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투수다. 대만야구협회는 이미 한화에 왕옌청을 이시안게임에 뽑아도 되는지 공식 질의를 한 상태다. 사실상 뽑겠다는 뜻이다. 한화도 내부적으로 왕옌청이 아시안게임 대만대표팀에 간다고 보고 있다. 막을 명분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왕옌청의 최대장점은 한국타자들을 잘 안다는 점이다. 그는 “한국타자들은 파워가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공을 잡아놓고 치는 게 너무 좋다”라고 했다. 장타를 피하는 볼배합을 한다는 얘기다. 아시안게임서 만약 한국전 등판이 성사될 경우, 공식적인 데이터 이상의 참고 사항이 될 전망이다.

물론 한국도 왕옌청에 대한 디테일한 파악은 충분히 돼 있다. 서로 잘 아는 사이라면, 장기레이스에선 장군멍군이 가능하지만 단기전은 또 다르다. 왕옌청이 미쳐서 긁어버린다? 그러면 한국은 분명 금메달 전선에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현재 업계에서 바라보는 왕옌청은 국내 타자들이 공략하지 못할 수준의 투수는 아니다. 그러나 절대 방심해서도 안 될 투수다. 왕옌청이 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하고 투구하는 모든 과정은, 자연스럽게 아시안게임 한국전 대비로 이어진다.

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투구 후 박수를 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한국이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최종전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질 것이라고 AI도 예상을 하지 못했다. 야구는 축구보다 의외성이 훨씬 높은 스포츠다. 방심은 곧 재앙이자 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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