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방송인 정선희가 책을 계기로 과거 상처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본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25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는 '"힘들 때 읽어봐" 홍진경 멘탈 꽉 잡아준 정선희의 조언(+묻어둔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정선희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마음'을 소개하며 작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주인공에 대해 "모든 판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스스로 그런 선택을 하고 남은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도 싫다"며 "비난받아 마땅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읽은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정선희는 "책을 덮는 순간 작가가 '너라고 다를 것 같아?'라고 묻는 느낌이었다"며 "나는 다른 선택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내 안에도 수시로 못난 감정들이 올라온다. 그런 감정이 절대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진솔한 속내를 고백했다. 그는 "한때는 세상을 정말 많이 원망했다. 사람들을 저주할 정도로 미워했던 시기가 있었다"며 "한 사람에게 닥친 비극을 잔인하게 파헤치고 소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 너무 불친절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흐른 뒤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정선희는 "나 역시 악플을 달거나 공격하지는 않았지만, 나와 무관한 누군가의 비극을 보면 무심코 들여다보고 있더라"며 "'너라고 다르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남의 아픔을 외면해주는 것이 예의라는 걸 알면서도,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며 "어쩌면 그 사람들도 순수한 악의만으로 그랬던 것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처음에는 그렇게 싫었던 주인공이 결국에는 연민의 대상이 됐다"며 "'나에게는 없는 감정'이라고 외면했던 것들을 꺼내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든 작품이었다"고 깊은 여운을 전했다.
한편, 정선희는 2007년 배우 고 안재환과 결혼했지만 이듬해 사별했다. 이후 고 안재환의 사망을 둘러싼 각종 루머와 음모론에 휘말리며 한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했고, 2012년 복귀한 뒤 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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