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니폼 효과일까' 이정후 9회 '슈퍼 캐치' 없었다면 SF 끝내기 승리 없었다…"모든 것 연결되어 있어" 사령탑도 수훈갑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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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한국 축구 대표팀에게 응원을 보냈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X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특히 끝내기 홈런의 발판을 놓은 9회 호수비가 인상적이었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정후의 수비에 박수를 보냈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 경기서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회 주자 없는 2사 첫 타석에서 우측 담장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두 번째 타석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주자 없는 2사 세 번째 타석에서 2루 방면 내야안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이번에도 후속타는 없었다.

이정후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결정적 수비를 펼쳤다. 팀이 0-1로 뒤진 9회초 2사 1, 2루. 조나 하임이 에릭 밀러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우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이정후가 끝까지 따라갔고, 마지막 순간 살짝 도약해 타구를 낚아챈 뒤 펜스에 부딪혀 쓰러졌다.

쉽지 않은 수비였다. 이정후는 등을 진 상태로 머리 위로 넘어오는 타구를 잡았다. 모든 외야수가 까다로워하는 타구다. 또한 포구 순간 펜스가 바로 앞에 있었다. 이정후는 2024년 펜스 플레이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한 바 있다. 이후 펜스에 다가갈 때마다 몸이 위축된다고 했다. 모든 것을 극복하고 귀중한 아웃 카운트를 잡은 것.

끝내기 홈런의 계기가 됐다. 9회말 선두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2호 홈런. 윌리 아다메스와 이정후는 각각 중견수 뜬공,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 9회말 2사에서 빅터 베리코토가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2호 홈런.

MLB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가 24일 열린 애슬래틱스와 홈 경기 2회말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치고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소식을 주로 전하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가 팀에 흐름을 불어넣는 데 도움을 줬다. 그는 9회초 2명이 출루한 상황에서 조나 하임의 뜬공을 처리하기 위해 107피트(약 32.6m)를 달려가 펜스에 몸을 부딪치는 엄청난 호수비를 펼치며 이닝을 끝냈다"고 선수를 칭찬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그 수비로 이닝을 끝냈다. 그런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돼 있지 않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며 "나는 정말로 그것들이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정후의 수비가 끝내기의 발판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정후는 경기 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고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앞서 전날(24일) 애슬래틱스와의 경기에서도 홈런을 친 뒤 '대~한민국' 세리머니를 펼친 바 있다.

이정후가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한국 축구 대표팀에게 응원을 보냈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X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5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경기 후 얼굴을 감싸쥐고 있는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아쉽게도 이정후의 기운은 축구 대표팀에 전달되지 않았다.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조 3위 확정. 추후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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