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늦게 핀 꽃이라 더욱 아름답다. 한화 이글스 투수 장유호가 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장유호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선발 왕옌청이 두 차례 우천 중단을 겪고 3회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유호가 등판, 류지혁을 2루수 땅볼로 잡고 급한 불을 껐다.
장유호는 4회 최형우에게 중견수 방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4회말 한화 타선이 대거 8점을 뽑아 9-4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에도 장유호가 올랐고 실점 없이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았다. 결국 한화가 10-4로 승리하면서 장유호가 승리를 챙겼다.
장유호는 사당초-강남중-성남고를 졸업하고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20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을 받았다. 지난 2022년 11월 한승혁과 함께 트레이드되어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날 전까지 1군 통산 40경기에서 승, 패, 홀드, 세이브를 챙긴 적이 없다.


경기 종료 후 장유호는 "연패를 제 손으로 끊었다는 것이 감회가 남다르다. 지난 7년은 빌드업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언제든지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21일 경기에 앞서 김경문 감독에게 앞으로 장유호의 쓰임새를 물었다. 사령탑은 "어제처럼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2이닝 정도 길게 던지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불펜으로 2~3이닝 멀티 이닝도 가능하다. 좋은 타이밍에 불펜으로 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유호는 포심, 투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까지 다양한 구종을 갖고 있기에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 당분간 선발 뒤에 붙거나 이기는 상황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는 롱릴리프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유호는 올 시즌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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