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류한준 기자] "늘 하던 대로 잘 던졌으면 해요."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 등판하는 나균안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했다.
김 감독은 "승패 결과를 떠나 나균안은 올 시즌 잘던지고 있다"며 "오늘도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승패를 언급한 배경은 있다. 나균안은 올 시즌 들어 잘 던진 경기에서도 승운이 잘 따라주지 않아서다.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10일간 휴식을 취하며 선발 등판 순서를 한 차례 건너뛴 것도 김 감독의 배려였다. 그 보답이었을까. 나균안은 이날 키움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109구를 던졌고 8피안타(1피홈런)를 내줬으나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김 감독의 기대에 걸맞는 투구를 보였다. 특히 6회말 1사 만루 위기를 실점하지 않고 잘 넘겼다. 롯데 타선도 나균안을 도왔다. 3안타 3타점을 올린 빅터 레이예스를 앞세워 한동희도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나오지 않았지만 장단 12안타를 효과적으로 쳐내며 키움에 7-1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연승으로 내달렸고 키움과 3연전 위닝시리즈도 확정했다.

나균안은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3승째(6패)를 올렸다. 지난달(5월) 21일 한화 이글스전(5.1이닝 2실점 자책점0)이후 오랜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그는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번 수도권 원정 9연전 중 팀의 연승에 나도 도움을 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도 나균안 투구에 흡족해했다. 그는 "(나균안이) 퀄리티 스타트 (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며 "5, 6회말 위기 상황에서 최소 실점해 경기 후반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두팀의 이날 맞대결에는 만원 관중이 찾아왔다. 올 시즌 개막 후 195번째이자 키움 홈 경기 기준 20번째 매진 사례다. 김 감독은 "3루쪽 원정 응원석을 가득 채우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키움과 이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5연승과 함께 스윕승을 노린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롯데는 이번 수도권 원정 9연전을 6승 1무 2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다. 제레미 비슬리(롯데)와 배동현(키움)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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