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일찍 시간 주고 싶었다" 한화 1R 루키 처음으로 2군 내려갔다…왜 지금일까? 김경문 감독이 입 열었다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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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신인 오재원이 2군으로 내려갔다./부산 = 이정원 기자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사실 더 일찍 2군에서 한 번 뒤로 물러나 생각할 시간을 주고 싶었다"

한화 이글스의 '슈퍼 루키' 오재원이 개막 후 처음으로 2군에 내려간다.

신도초-부천중-유신고를 졸업한 오재원은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보통 신인 최상위 지명은 투수가 휩쓸기 마련. 외야수로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는 것에서 오재원이 가진 잠재력을 알 수 있다.

2026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br><br>한화 오재원이 3회말 1사 후 데뷔 첫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펄펄 날았다. 3월 38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고졸 신인이 리드오프로 나선 것은 구단 최초이자, KBO리그에서 역대 세 번째다. 앞서 2009년 김상수, 2022년 김도영이 있었다. 이날 6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팀의 10-9 승리를 이끌었다. 고졸 신인 데뷔전 3안타는 1996년 장성호, 2026년 이강민에 이어 세 번째.

프로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월 타율 0.429(14타수 6안타)로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던 오재원은 4월 0.114(44타수 5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주전 중견수보다는 대타와 대수비로 경기에 나서게 됐다.

다만 2군보다는 1군에서 계속 기회를 줬다. 오재원의 재능이 눈에 띄기도 했지만, 한화가 마땅한 주전 중견수감을 찾지 못하기도 했다. 이원석, 이진영 등이 주전 중견수에 도전장을 냈지만 모두 김경문 감독의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돌고 돌아 오재원이 다시 기회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틱한 반등은 없었다.

그리고 오늘(20일) 드디어 김경문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오재원을 처음으로 2군으로 내린 것.

오재원의 슬라이딩을 보고 김경문 감독도 박수를 보냈다./한화 이글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경문 감독은 "(오)재원이는 앞으로 톱타자 감이다. 사실 더 일찍 2군에서 한 번 뒤로 물러나 생각할 시간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만한 대주자와 대수비가 없다. 어린 친구가 잘하고 있으니까 빼지 않았다. 한 발자국 물러나서 준비하고 있으면 머지않아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조금 보완할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은 타격 코치들이 어드바이스를 해주겠죠"라고 설명했다.

타격 능력을 갈고닦을 것으로 보인다. 말소 전까지 오재원은 61겨익에서 18안타 3도루 24득점 6타점 타율 0.182 OPS 0.472를 기록했다.

한편 오재원을 대신해 권광민이 콜업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퓨처스리그에서 37경기 26안타 26득점 24타점 타율 0.299 OPS 1.009의 성적을 남겼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페이스가 좋다. 외야 포지션을 웬만큼 다 소화하고 1루수까지 볼 수 있는 게 선수의 장점이다. 그래서 데려오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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