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류한준 기자]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을 다시 썼다. 8회말 마운드 위로 올라갈 때 그리고 등판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 고척스카이돔 3루측 원정팬들은 한 투수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은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원정 3연전 첫째 날 선발 등판했다. 그는 8회말 1사 1루 상황까지 공을 던졌다.
7.1이닝 동안 97구를 던졌고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키움에 2-1로 이겼고 이민석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째(1패)를 신고했다.
이민석의 종전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은 2025년 7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였다. 그는 당시 6.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키움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 7회를 마치고 더 이상은 공을 던지지 않으려고 했다"며 "김상진 코치가'더 던져도 될 것 같다'고 했고 그 말을 듣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고 웃었다.
그는 "8회말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고 마운드를 내려가서 다행"이라며 "두 번째 투수(현도훈)가 공을 던지는 걸 떨려서 도저히 못보겠더라. 그래도 우리팀 투수들을 믿었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이민석은 "시즌 첫 승으로 올린 것보다 내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이겼다는 게 더 기쁘다"며 "하도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됐는데 언제 승리를 거뒀는지 이젠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민석의 가장 최근 승리는 1년이 조금 넘었다. 2025년 6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다.
그는 당시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4실점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으며 승수를 올렸다. 이후 377일 만에 다시 한 번 승리투수가 됐다. 이민석은 "무엇보다 상대 1선발과 맞붙어서 거둔 승리가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이날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 등판했다. 알칸타라도 7이닝 2실점으로 이민석과 함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으나 경기 결과에 따라 승리와 패전투수로 엇갈렸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순위가 9위에서 8위로 올라갔다. 같은날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에 3-9 강우 콜드게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승리로 1무승부를 포함한 3연승으로 내달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이민석의 투구에 대해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팀내 선발진과 불펜진 부담을 덜어주는 인상적인 활약"이라고 만족해했다. 김 감독은 8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등판한 마무리 최준용에 대해서도 "타이트한 상황에서 나와 아웃 카운트 4개를 책임졌다"고 흐뭇해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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