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중앙그룹 사태, 은행권 6300억 노출에도 충격 제한적인 이유

마이데일리
금융지주별 중앙그룹 익스포저 현황 /AI 생성 이미지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중앙그룹 유동성 위기로 금융권의 익스포저 규모가 주목받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노출 규모만 약 5000억원에 달하지만 시장에서는 금융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9일 LS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을 제외한 중앙그룹 관련 금융권 익스포저는 은행 6313억원, 증권사 1157억원, 캐피탈사 673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금융지주 가운데는 하나금융의 익스포저가 3632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금융이 136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금융지주의 익스포저만 합쳐도 약 5000억원에 달한다. 개별 은행 기준으로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전체 은행권 익스포저의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익스포저 규모만 놓고 보면 금융권 부담이 적지 않아 보이지만 증권가는 실제 손실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영업 부진이 이미 상당 기간 이어져 온 만큼 금융사들이 담보 중심으로 신용을 공여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금융의 경우 담보 비율이 약 90% 수준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 역시 상당 부분 손실 보전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됐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금융회사가 담보 중심으로 신용을 공여해 최종 손실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회생절차 신청 이전 여신은 현재 정상으로 분류돼 있는 만큼 향후 건전성 재분류와 충당금 적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S증권은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를 300억~5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결국 이번 중앙그룹 사태는 익스포저 규모보다 담보의 실질 가치가 손실 규모를 좌우할 전망이다. 금융사들이 담보 중심으로 여신을 운용해 온 만큼 시장이 우려하는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MD포커스] 중앙그룹 사태, 은행권 6300억 노출에도 충격 제한적인 이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