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수요 증가에 ‘주방 없는 급식’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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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음식을 배식받는 전통적인 단체 급식에서 간편식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 현대그린푸드
조리 음식을 배식받는 전통적인 단체 급식에서 간편식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단체급식 사업장. / 현대그린푸드

시사위크=김지영 기자  지속적인 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라 기업·기관 등 단체 대상 급식 사업이 변모하고 있다. 조리 음식을 배식받는 전통적인 단체 급식에서 간편식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B2B(기업 간 거래) 식음료 정기배송 서비스로 아예 간편식으로 단체급식을 대체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 ‘간편식 강화’ 현대그린푸드, 역대 최대 실적 기록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1분기 매출 6,060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으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9%, 55.8%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급식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간편식 확대’로 보완한 것이 성과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있다. 단체급식 사업은 본래 경쟁입찰을 통한 수주와 설비 투자를 기본으로 하는 모델로, 인건비·인프라 등 고정비 부담이 크다. 실제로 주요 급식 사업자들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

올해 1분기 CJ프레시웨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8,33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웰스토리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한 8,24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1분기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한 현대그린푸드를 제외하고 삼성웰스토리 1.7%, CJ프레시웨이 1.3%로 나타났다. 급식 사업자들이 식자재 유통, 케어푸드 등 신사업을 전개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 구내식당 이용자 4명 중 1명이 간편식 선택

단체급식 사업을 전개하는 현대그린푸드는 2018년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케어푸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가정간편식(HMR) 등을 제조할 ‘스마트 푸드센터’ 착공을 계획했다. 당초 600억원 수준의 투자를 계획했으나,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추가 도입을 결정하면서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2020년 준공된 스마트 푸드센터를 통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현대그린푸드는 기존 단체급식 사업장에 공급되는 간편식을 확대했다. 현재 현대그린푸드의 단체 급식 이용 사업장 중 간편식 코너 ‘멀티픽간편식’을 도입한 곳은 전체의 15% 수준에 달한다.

또 현대그린푸드는 19일 기준 단체 급식 사업장에서의 간편식 이용 비중이 최근 30%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급식 이용자 4명 중 1명이 간편식을 택한 셈이다. 

◇ 편의점 GS25, 간편식으로 구내식당 공략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사업을 전개하는 CJ프레시웨이도 지난 3월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큐레이츠’를 선보였다. 샌드위치·샐러드 등 신선간편식과 함께 다양한 음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CJ프레시웨이는 이를 통해 조리 설비·공간 없이 단체 식사 수요에 대응하는 ‘키친리스 사업’ 모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 측은 “구내식당 인프라 투자가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이나 산업 현장에서 큐레이츠 서비스의 수요가 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자사가 운영하는 단체급식 사업장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GS리테일이 2021년 말 론칭한 B2B 간편식 서비스도 성과를 내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간편식 서비스 ‘밀박스25’와 ‘스낵바’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2022년 동기 대비 20배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밀박스25는 예산과 인원 규모에 맞춰 상품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전국 편의점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배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밀박스25 고객사는 898곳, 스낵바 고객사는 64곳이다.

GS리테일 측은 “밀박스25의 경우, 조리 기반 구내식당과 함께 운영되거나, 아예 단체 급식을 간편식으로 대체하는 형태까지 수요가 다양하다”며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직원과 학생을 위한 식음 복지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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