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외식 줄고 간편식 증가… 마트·편의점 향하는 외식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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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외식 소비가 줄고,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일부 기업은 기존 외식 브랜드를 내세워 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외식 소비가 줄고,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일부 기업은 기존 외식 브랜드를 내세워 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시사위크=김지영 기자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외식 소비가 줄고,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몇몇 기업은 기존 외식 브랜드를 내세워 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간편식(즉석식품류) 시장은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2026년 국내 판매액 7조5,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외식비 상승과 1인·맞벌이 가구 증가가 그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외식기업들은 기존 메뉴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한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외식 브랜드를 보유한만큼, 별도의 브랜드를 론칭하지 않고 연관 상품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이랜드팜앤푸드(애슐리·자연별곡) △BBQ △맘스터치가 있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팜앤푸드는 ‘애슐리’ ‘자연별곡’ 등 자사 외식 브랜드의 메뉴를 상품화한 간편식 제품을 지속적으로 늘려오고 있다. ‘애슐리 홈스토랑’은 피자, 스테이크 등 양식 중심 상품을 출시하고, 샤브샤브 전문점 ‘자연별곡’ 브랜드 이름으로 국·탕·전골·반찬 등의 한식 메뉴 상품을 선보인다.

이랜드그룹 측에 따르면, 이랜드팜앤푸드가 출시하는 간편식 매출은 상품을 처음 선보인 2019년 20억을 기록했고, 이후 △2023년 415억 △2024년 761억 △2025년 1001억으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론칭한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BBQ도 치킨, 닭갈비 등 제품군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BBQ측은 올해 1분기 가정간편식 중심 유통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햄버거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맘스터치도 가정간편식 제품 ‘또잇치킨’ 3종을 새로 출시하며 이 대열에 합류했다. 맘스터치는 가정간편식 사업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삼아, 피자·소스 등 간편식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간편식 시장 확대와 관련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건강지향과 미식 트렌드에 따라 건강 간편식, 유명 맛집, 로컬 프리미엄 브랜드, 미쉐린 셰프와의 협업 제품 등이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편의점 업계에서는 ‘흑백요리사’를 필두로 한 유명 쉐프와의 협업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추세며, 샐러드 전문 업체 ‘샐러디’도 최근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선재스님과 협업해, 사찰음식 콘셉트의 건강식 메뉴를 선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현재 간편식 시장에서 맛과 제조 기술은 이미 상향평준화 됐기 때문에 차별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특정 외식 브랜드 IP(지식재산권)을 입혀 나갔을 때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닿는 마케팅 효과는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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