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바빕신에게 찬물 떠놓고 빌어야 하나.
KIA 타이거즈 타선이 6월 들어 너무 좋지 않다. 지난주 팀 타율 0.205로 최하위, 팀 OPS 0.592였다. 범위를 6월 전체로 넓혀보자.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까지 팀 타율 0.243으로 리그 9위, 팀 OPS 0.724로 6위였다.

6월 들어 집단 슬럼프가 제대로 찾아온 느낌이다. 6월 첫 주에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잇따라 2승1패를 챙겼지만, 마운드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그래도 KIA는 선발과 불펜의 밸런스가 리그에서 가장 좋은 팀 중 하나다.
결국 지난주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승2패에 그쳤다. 중위권 경쟁을 펼치는 두 팀에 잇따라 루징하면서 눈 깜짝 하면 중~하위권으로 처질 위기에 놓였다. 잠시 선두권 진입을 꿈꿨지만, 지난주 2승4패에 이어 16일 광주 LG 트윈스전마저 지면서 현실을 바라봐야 한다.
집단 슬럼프 기미인데,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마저 개인사로 팀을 떠나면서 안 그래도 안 좋은 흐름의 타선이 더 가라앉았다. 햄스트링 재활 중인 헤럴드 카스트로는 15일 퓨처스리그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겨우 50여일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런데 카스트로가 1군에 돌아온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바뀔 게 있을까. 카스트로는 홈런타자는 아니다. 단박에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결국 조화와 연결, 결정력이 중요하다. 1~2명의 힘으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냉정히 볼 때 최근 KIA 타선은 간판스타 김도영과 2번으로 올라와서도 잘 치는 김호령만 보인다. 김도영은 최근 10경기서 타율 0.351 4홈런 8타점으로 완전히 살아났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폼을 다시 버린 뒤 천재적인 타격을 다시 보여준다.
김호령도 최근 10경기서 타율 0.310 1홈런 4타점이다. 그리고 김도영과 김호령은 16일 경기서도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KIA는 김도영과 김호령의 솔로포 한 방씩을 빼면 공격에서 내용이 전혀 없었다.
공격 첨병 박재현은 풀타임이 처음이라 체력이 떨어질 때 대처하는 노하우가 확실히 부족하다. 9번으로 강등됐고, 신인 김민규가 리드오프를 맡았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김선빈도 하락세가 분명하다. 나성범은 타격감이 좋아 보이는데 장타가 시원하게 터지는 편은 아니다.
때문에 상위타선은 상위타선대로, 중심타선은 중심타선대로 흐름이 좋지 않다. 이러니 시너지가 안 나고 득점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범호 감독도 이날 LG전 직전 “지금 득점을 많이 낼 수 있는 라인업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마운드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하필 이번주 상대 팀이 1위 LG와 2위 KT 위즈다. 객관적 전력서 밀리는데 한 방이 꼭 필요하다. 여기서 패배가 쌓이면 5월에 벌어놓은 승수를 다 까먹고 하위권으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위기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