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북도가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으로부터 소중한 국가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 대응체계 강화에 나섰다. 도는 여름철 자연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6년 국가유산 분야 여름철 재난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와 태풍이 대형화·상시화되면서 문화유산 훼손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는 재난 발생 이전 예방 활동부터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까지 아우르는 종합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계획은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안전점검 △국가유산 일상관리 강화 △비상대응체계 운영 △국가유산청 후속조치 대응 등을 핵심 과제로 담고 있다.
도는 본격적인 우기를 앞두고 국가유산 주변 배수로와 집수정 등 배수시설을 정비하고, 우장막과 모래마대, 라바콘, 안전띠 등 응급복구 장비를 사전에 확보해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충북도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풍수해 피해 이력이 있거나 보수사업이 진행 중인 도내 국가유산 8개소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대상은 충주 한남군 사당, 제천 박약재, 단양 원주이씨 효열각, 진천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 괴산 청안향교, 음성 감곡성당, 청주 송상현 묘소 및 신도비, 보은 원정리 삼층석탑 등이다.
도와 시군 합동점검반은 해당 국가유산의 배수시설 상태와 주변 사면 안정성, 풍수해 위험요소, 보수사업 추진 현황, 탐방객 안전관리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김종기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난 15일 청주 송상현 묘소 및 신도비 현장을 직접 찾아 진입로 사면과 묘역 주변 안전관리 상태를 확인했다.
청주 송상현 묘소 및 신도비는 임진왜란 당시 순국한 천곡 송상현 선생을 기리는 유적으로, 과거 집중호우로 진입로 사면 유실 피해가 발생했던 만큼 지속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한 곳으로 꼽힌다.
합동점검반은 진입계단과 배수시설, 사면 안정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탐방객 이동 동선의 안전성도 함께 점검했다. 이어 보은 원정리 삼층석탑에서는 석탑 부재 균열 여부와 해체 보수사업 추진 상황, 우기 중 안전관리 대책 등을 살폈다.
충북도는 점검 결과 경미한 위험요소는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도록 하고, 보수·보강이 필요한 시설은 시군과 협의해 긴급보수비 지원과 정비사업 반영, 국가유산청 건의 등을 통해 신속히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집중호우와 태풍이 발생할 경우 도와 시군 간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상황 보고와 응급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종기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가유산은 한 번 훼손되면 복원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도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국가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난 위험 증가에 대응해 국가유산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재난 예방과 복구 역량 향상을 위한 현장 점검과 관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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