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시안게임보다 지금 감이 안 좋으니까…”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20)은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24인에 포함된 것에 기뻐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선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위와 같이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실제 박재현은 6월 들어 12경기서 42타수 4안타 타율 0.095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부진하다. 삼진은 14차례나 당했다. 출루가 안 되니 도루도 하나도 없다. 5월 25경기서 타율 0.330에 7홈런 20타점 20득점 8도루로 포효했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범호 감독은 9일 대전 한화전, 13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박재현을 선발라인업에서 뺐다. 그러나 결국 그 외의 경기서는 꾸준히 1번 좌익수로 투입했다. 박재현이 스스로 부진을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또 박재현을 막상 빼면 대체할 자원도 마땅치 않다. 마치 작년 박재현을 보는 듯한 돌풍의 신인 김민규가 있긴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아직 그런 결단까지는 하지 않는다. 김민규도 공수주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신인은 신인이다.
어쨌든 박재현이 지금 안 좋은 건 사실이다. 특유의 공격적인 스윙 자체가 안 되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결과가 안 좋은 악순환이 지속된다. 당시 박재현은 공격적인 스윙을 다짐했지만, 체력이 떨어진 모습도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 상대 분석에 당하고 있다기 보다 체력 이슈가 크다고 진단했다.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이 분명히 있는데 지금 대처가 안 된다는 얘기다. 체력이 떨어지면 실투에 방망이가 나가도 정타가 안 나오고 파울이 나는 경우가 많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많이 뛰어다니는 스타일이다 보니, 체력관리가 더 어려운 유형의 선수인 것도 맞다.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퇴단했다. 햄스트링을 다쳤던 헤럴드 카스트로가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복귀할 경우 1루수 기용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주중 한화 3연전 당시 카스트로의 다리를 보호하려면 많이 움직이는 외야보다 1루가 낫다고 봤다.
즉, 다시 말해 시즌 초반 좌익수로 뛰던 카스트로가 1루수로 돌아오면, 박재현은 좌익수로 고정된 채 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정작 본인이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으니, 고민이 안 될 수가 없다.

일단 박재현은 적극적인 타격을 더 살려보겠다고 했다. “공을 (골라내는)보는 것은 너무 어렵다”라고 했다. 박재현의 부활이 이달 들어 침체된 KIA 타선의 부활과도 큰 상관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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