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왕옌청 5사사구에도 148km로 5이닝 KKK…AG 나가면 한국 골치 아프다, 진짜 준비 잘해야 한다[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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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서 투구 후 어딘가 응시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5사사구. 분명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5이닝 2실점으로 최소한의 제 몫을 했다. 까다로운 투수인 건 맞다.

대만야구협회는 최근 한화 이글스에 공문을 보내 왕옌청(25)의 아시안게임 차출이 가능한지 문의했다. 한화는 구단과 현장이 논의하고 있다는 공식 코멘트를 남겼지만, 내부적으로 왕옌청의 대만대표팀 차출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서 투구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대만이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를 발표하지도 않았는데 한화가 먼저 “왕옌청을 대만 대표팀에 보내준다”라고 하는 것도 모양새가 이상하기 때문이다. KBO리그 타자들을 충분히 상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전력 파악이 돼 있는 선수다. 대만으로선 아시안게임서 결승 등 중요한 길목에 한국을 만다면, 왕옌청을 선발투수로 내보낼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최대 적수는 역시 대만이다. 사회인대표팀의 일본이 홈팀이라서 예전 아시안게임보다 일본이 더 부담스러워진 것도 맞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가장 껄끄러운 팀이 대만이라는 건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너무나도 잘 안다. 대만은 마이너리거를 최대한 차출해 최정예 대표팀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 왕옌청이 있다.

왕옌청은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5사사구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포심 최고 148km에 147km까지 나온 투심, 슬러브(스위퍼)와 포크, 커브를 섞었다. 좌완이 이 정도 스피드에 다양한 변화구를 안정적으로 섞는다.

본래 제구가 크게 흔들리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날은 사사구를 5개나 내줬다. 93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을 45개나 뿌렸다. 평소보다 볼을 많이 던지긴 했다. 중요한 건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는데도 어쨌든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는 점이다. 왕옌청은 올해 14경기 중 12경기서 5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했다. 나머지 2경기는 2이닝 4실점, 3⅓이닝 4실점이었다.

이날 역시 크게 무너질 듯하면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수비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는 능력 역시 좋다. 스위퍼와 포크볼의 조합이 좋다. 컨디션이 조금 더 좋았다면 퀄리티스타트도 충분히 가능했다.

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서 투구 후 김태연과 함께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물론 한국도 왕옌청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를 갖고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수 있다. 단, 왕옌청이 결승이나 준결승서 한국을 상대로 ‘미쳐서 긁어버리면’, 그게 한국으로선 재앙이 될 수 있다. 왕옌청의 경기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게 향후 한국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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