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홍명보 이후 32년 만에 월드컵 한 경기서 '골+AS' 기록한 황인범[한국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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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12일 체코와 경기에서 오현규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뒤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득점 후 손흥민(왼쪽)과 함께 기뻐하는 황인범.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중원 사령관' 황인범(30)이 홍명보호를 살렸다. 결정적인 공격 포인트 2개를 올리며 한국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 시절 월드컵에서 기록했던 한 경기 1골 1도움을 한국 선수로서 32년 만에 다시 만들었다.

황인범은 12일(이하 한국 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와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홍명보호 허리 중심을 잡았다. 3-4-3 전형의 에 선발 출전했다. 백승호와 짝을 이뤄 중앙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기본적으로 중원을 잘 지켰다. 전반전 중반까지 스리톱의 뒤를 받치면서 수비에 힘을 보탰다. 중간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전방으로 몇 차례 뿌리기도 했다. 0-1로 뒤진 후반전 중반에는 공격적으로 변신했다.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더 위로 올라가 기회를 엿봤다. 후반 2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체코 수비 뒤 공간을 침투해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었고,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터치로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고 로빙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황인범은 오현규의 역전골까지 배달했다. 후반 35분 중원에서 백승호가 찔러준 공을 오른쪽 측면에서 잡았다. 상대 최종 수비라인과 선을 맞춰 서 있다가 빈 공간으로 침투했다.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오현규의 역전골을 이끌어냈다. 영리한 공간 침투, 정확한 패스로 어시스트를 뽑아냈다.

골 뒤풀이 하는 황인범. /게티이미지코리아

두 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한국의 2-1 역전을 견인한 후 교체 아웃됐다. 후반 39분 김진규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한국이 리드를 지키며 2-1로 승리하자 두 주먹을 쥐고 환호했다. 경기 후 FIFA가 선정한 MOM(match of the man)에 선정됐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 가운데 월드컵에서 한 경기에 골과 도움을 같이 기록한 건 황인범이 세 번째다.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최순호가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탈리아에 2-3으로 졌다. 다음으로 1994 미국 월드컵에서 홍명보가 스페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마크했다. 당시 한국은 스페인과 2-2로 비겼다. 그리고 황인범이 이날 체코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만들었다. '선수' 홍명보가 감독이 되어 지휘봉을 잡은 팀에서 골과 도움을 함께 기록하며 2-1 승리 영웅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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