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29일 추가 파업 예고…성과급 갈등 격화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창사 이래 첫 파업을 단행한 카카오(035720) 노조가 오는 29일 전 조합원 비근무 투쟁을 예고했다. 


서승욱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장은 10일 경기 성남 유스페이스광장에서 진행한 집회에서 "6월29일 로그오프 데이를 준비해 시행한다"며 "카카오의 진짜 쇄신은 경영진이 아니라 크루(직원)가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로그오프 데이는 조합원들이 사내 시스템에서 로그아웃하고 연차 등 '오프'(비근무)를 등록해 업무를 멈추는 방식을 일컫는다. 노조는 로그오프 데이 대상을 전체 조합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노조는 종일 파업이나 총파업 등 구체적인 방식은 정하지 않았다.

서 지회장은 "노동자에게만 희생을 요구하고 경영의 책임은 회피하는 구조, 고용 불안을 방치하고 성과는 독점하면서 실패의 책임은 나누지 않는 구조가 카카오 공동체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어 공동 투쟁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는 휴식 시간으로, 실제 파업 시간은 4시간인 셈이다.

이번 파업에는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4곳이 참여했다.

앞서 이들 법인은 지난달 경기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결렬된 후 쟁의권을 확보하고 파업 찬반투표를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번 파업은 카카오 본사의 사상 첫 파업이다.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가 부분 파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본사 차원의 파업이 단행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성과급 기준과 보상 체계가 이번 파업의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노조는 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약 13~14%에 달하는 1000만원 상당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500만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과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고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RSU를 포함한 성과 보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이 금액은 영업이익의 10% 수준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파업 관련 회의에서 장애 예방에 최선 다해달라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디지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는 안정적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조속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조와 대화하며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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