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실 못 찾아 난감했던 적 있나요?"...수유정보 알리미가 내 주변 수유시설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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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 모유 수유를 하고 있는 육아맘 A씨는 아기와 외출할 때 주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찾는다. 쾌적한 수유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급하게 수유를 해야 하는데 마땅한 공간이 없으면 정말 난감하다. 아기와 공원에 갔다가 수유실이 없어서 바로 집으로 돌아온 적도 있다"며 "수유가리개가 있지만 오픈된 공간에서 사용하기는 좀 민망해 주로 차에서 사용하고 있다. 모유를 먹이니 이런 불편한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유 수유를 했던 엄마들이라면 아기와 외출했다가 수유할 곳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던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지역 맘카페에는 어렵게 수유실을 찾아갔는데 수유실 환경이 너무 열악해 수유하기가 힘들었다거나, 수유실이 없어서 직원에게 문의했더니 화장실에서 수유하라는 말을 들었다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종종 올라온다.

수유실 때문에 곤욕을 치른 경험은 엄마들의 모유 수유 의지를 확 꺾어버린다. 외부에서 수유하는 것이 불편해 아기와 함께 외출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엄마들도 있다. 외국에서는 공공 공간에서도 당당하게 윗옷을 올리고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들을 종종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아기와 외출했을 때 급하게 수유할 공간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운영하는 수유정보 알리미는 전국의 공공장소 및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수유시설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도 검색을 통해 현재 내 주변에 위치한 수유시설을 찾을 수 있고 가족수유실인지 모유 수유·착유실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수유정보 알리미에는 가족수유실 2294개, 모유 수유·착유실 718개 등 총 3012곳의 수유시설이 등록돼 있다.
 

▲[사진=수유정보 알리미 누리집 캡처]

 

수유정보 알리미는 수유시설의 위치뿐만 아니라 모유 수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도움이 필요한 산모에게 전문가 상담을 연계하며 지역별 모유 수유 교육 일정을 안내하기도 한다.

또한 알리미에 등록된 시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수유시설의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수유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수유 시설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표준 가이드라인도 제공한다.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의 '2023년 수유시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이었던 수유실 1040개소 중 △1일 2회 이상 관리(60.3%) △공간 관리 준수(76.3%) △필수 물품 비치율(47%)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시설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고 △면적 10㎡ 미만(30.4%) △1일 평균 이용자 5명 이하(68.6%)인 시설은 감소했다.

그러나 환경 관리 준수율(92.7%)과 청결도(88.6%) 등은 다소 낮아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는 조사 결과를 유관기관 및 보건소 등과 공유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 권고 및 지도 등을 통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수유시설 설치(물품) 지원 사업도 시행한다. 모유 수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임산부와 영유아의 건강 증진을 도모해 모유 수유 친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수유시설 '아기와 함께 행복한 방'을 설치하고자 하는 기관에는 △명패 △잡지꽂이 △모유 수유 관련 도서 △손소독제 △모유 수유 티슈 2개 △물티슈 2개 △유축기 1개 △수유패드 2통 △모유저장팩 1통 등의 물품을 최초 1회 지원한다.

신청을 원하는 기관의 담당자는 신청서와 해당 수유시설 사진을 이메일 또는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매월 1~15일이며 지원 여부가 결정되면 25일 이후 공문과 물품을 발송한다. 지원 사업에 관한 문의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육아지원과(02-2639-2867)로 하면 된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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