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올해 들어 토스와 계열사인 토스뱅크·토스증권에서 금융사고와 전산 오류가 잇따르고 있다. 단순 서비스 장애를 넘어 고객 자산과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고까지 반복되면서 금융권의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에서는 전날 오후 2시부터 40분간 일부 고객의 자동이체 계좌에서 출금이 두 차례 이뤄지는 오류가 발생했다. 피해 규모는 약 2만1000건, 총 21억4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대상 고객은 약 1만5000명이다.
토스는 별도 신청 없이 중복 이체 금액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이후 반환이 가능한 건에 대해서는 개별 안내를 거쳐 회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스 관계자는 “자동이체 처리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했다”며 “재발 방지 조치를 완료했으며 고객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토스증권에서도 유사한 전산 사고가 반복됐다. 지난달 8일 토스증권 MTS에서는 한국콜마의 1분기 실적이 연결 기준이 아닌 별도 기준으로 잘못 공시됐다. 실제 연결 기준 매출은 7280억원, 영업이익은 789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지만 토스증권에는 매출 3430억원으로 표시되며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나 급감한 것처럼 노출됐다. 오류는 곧바로 수정됐지만 일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문제는 비슷한 오류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11월에도 한국콜마 실적 공시 과정에서 연결·별도 기준이 뒤바뀌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에는 일부 종목의 연중 최고가·최저가 알림이 잘못 발송되는 오류도 있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토스증권의 전산 장애 건수는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았다.
토스뱅크에서도 지난 3월 엔화 환율 적용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약 7분간 엔화 환전 과정에서 실제 환율의 절반 수준인 100엔당 472원대 환율이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약 4만명이 총 284억원 규모의 엔화를 환전했고, 토스뱅크는 약 100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는 사고 이후 고객들에게 1만원씩 보상금을 지급했으며, 환율 급등락 시 외화통장 거래를 제한할 수 있도록 관련 약관도 개정했다.
반복되는 전산 사고에 금융당국도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지난 3월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에서 “IT·보안 투자 등 기본적인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해 발생한 사고에는 확실한 금전적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