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올여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고되면서 건설업계가 폭염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부가 체감온도 38도 이상시 옥외작업 중지 권고 등 강화된 폭염 대응 기준을 시행한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 역시 온열질환 예방 프로그램과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확대하며 근로자 보호에 나서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기후변화 영향으로 폭염 시작 시기가 빨라지고 지속 기간도 길어질 전망이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최근 '폭염 대비 노동자 건강보호 대책'을 통해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중심으로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은 △물 섭취 △냉방장치 활용 △휴식 △보냉장구 착용 △119 신고로 구성된다. 체감온도 33도 이상에서는 작업시간 조정과 옥외작업 단축을 권고하고, 35도 이상에서는 무더위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옥외작업 중지를 권고한다. 체감온도 38도 이상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긴급조치를 제외한 옥외작업 중단이 권고된다.
건설사들도 정부 기준에 맞춰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000720)은 전국 121개 현장 대상으로 '혹서기 현장 특별점검 및 온열질환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인천 가좌 테크센터 현장에서는 안전보건최고경영자(CSO)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시설과 장비를 점검하고, 근로자들에게 음료와 전해질 보충제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기존 '3GO 프로그램'을 '3GO! 2GO ZERO!' 프로그램으로 확대했다. 기존 △마시고(수분) △가리고(그늘) △식히고(휴식)에 △입고(보냉 장구) △신고(119신고)를 추가해 '폭염안전 5대 수칙'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실제 폭염 취약 근로자 대상으로 경구 수액을 제공하고, 옥외 근로자 전원에게 선풍기 조끼를 지급하는 등 보냉장구 보급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22개 언어로 제작된 119 신고요령 영상도 모든 현장에 배포했다.
뿐만 아니라 체열 감지 웨어러블 장비를 도입해 집중 건강관리가 필요한 근로자를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부턴 휴게시설 이용을 장려하기 위한 '휴식 인증 인센티브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 내 근로자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근로자 모두가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스마트 안전관리와 세심한 지원을 통해 '온열질환 사고 제로(Zero)'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SK에코플랜트의 경우 고용노동부 경기청과 함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현장에서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폭염안전 5대 수칙(물 섭취·냉방장치 활용·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보냉장구 착용·119 신고)을 집중 홍보했다.
이와 함께 현장 근로자들에게 쿨스카프 등 예방물품을 지급했으며, 휴게시설과 냉방·통풍장치 가동 상태 등 폭염 대응 시설에 대한 점검도 병행했다. 또 체감온도 측정과 건강 모니터링, 온열질환 취약군 관리 등을 통해 현장 맞춤형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무더위 시간대 △집중 관리 △체감온도 측정 △건강 모니터링 등 현장 특성에 맞춘 대응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구성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다각적 대응 체계를 지속 마련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부영그룹 역시 고용노동부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과 '온열질환 예방수칙' 바탕으로 각 현장과 사업장에 가이드라인을 공지하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 내에는 시원한 물을 충분히 제공하고, 에어컨·선풍기·그늘막 등 냉방·통풍시설을 설치했다. 체감온도 33도 이상 환경에서는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보장하고, 냉각조끼 등 개인 보냉장구 지급도 병행한다. 온열질환 의심 증상 발생시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응급조치와 119 신고 등 신속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폭염은 근로자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만큼 고용노동부 예방 가이드를 철저히 준수해 온열질환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현장 근로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달라진 건설사 '폭염 대응 방식'도 업계 이목을 끌고 있는 부분이다. 생수 제공이나 휴식 안내 등 기본 조치에 불과하던 과거와는 다르게 △체열 감지 장비 △건강 모니터링 △기상특보 연계 비상대응까지 결합된 관리 체계로 넓어진 것이다. 현장별 위험도를 미리 파악하고 근로자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예방 중심 관리가 자리 잡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 불편 요인이 아닌, 현장 운영 전반을 좌우하는 안전 변수"라며 "작업환경과 근로자 상태를 함께 살피는 세밀한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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