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최근 발생한 예비군 사망 사고와 관련해 “관계 당국은 일련의 사건사고들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들께 사실 그대로 투명하게 공개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24회 국무회의 겸 제11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에 예비군 훈련과 또 군부대 장병들 훈련 관련해서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언은 지난 13일 경기 포천시 한 예비군 훈련장에서 동원 훈련을 받던 20대가 사망한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A씨는 오후 7시경 야간 정찰훈련 과정서 도보로 이동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문제는 이번 사고가 열악한 훈련 환경에서 비롯됐다는 전언이 나온다는 점이다. 사건 발생 훈련에 참여했다고 밝힌 한 유튜버는 지난 17일 영상을 통해 이번 훈련이 일반적 예비군 동원 훈련과 달리 기동훈련 등으로 진행됐으며, 사고가 발생한 날 30도에 이르는 더위 속에서 500ml 생수 한 병만 지급한 채 무리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군 의료지원팀은 사고 현장에서 5~8km 떨어져 있었고, 현장에 의료 인력 및 장비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군의 석연찮은 해명에 더욱 증폭됐다. 육군은 저녁 시간에 훈련이 진행됐던 만큼 폭염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즉각 정치권은 ‘졸속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엄정한 진상규명보다 설득력 없는 졸속 변명부터 내놓는 육군의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늑구 탈출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며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늑구만도 못한 관심과 대접을 받는 나라가 정상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당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국군 통수권자로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관계 당국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 아울러 “그에 따른 책임이 있다면 그 책임도 엄정하게 물어야 되겠다”며 “국민의 인권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군대도 당연히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군은 장병의 인권을 소홀히 여겨도 된다는 혹시 그런 시대착오적 인식이 아직도 군 내에 잔존하는 것은 아닌지 현장을 면밀하게 점검해 주기 바란다”며 “아울러 병사들의 상태나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훈련 행태나 방식은 개선할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고가 나면 ‘덮기에만 급급하다’, ‘불투명하다’ 이런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확실하게 조치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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