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브룩스 레일리(38, 뉴욕 메츠)에게 이제 11개의 발자국이 남았다. 11계단을 올라가면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거 최초의 100홀드를 기록했다.
레일리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3-1로 앞선 6회초 1사 1,3루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9홀드를 기록했다.

레일리는 첫 타자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스위퍼를 던지다 사구를 기록하고 말았다. 1사 주자 만루. JJ 브레들리를 초구 한가운데 스위퍼를 던졌으나 1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2사 만루서 살 스튜어트에게 초구 스위퍼를 던진 뒤 2구 바깥쪽 낮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타구가 빗맞았고, 느리게 굴러가면서 3루수 브렛 배티가 정상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레일리는 계속된 2사 만루서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를 2B2S서 바깥쪽 스위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레일리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나다니엘 로우에게 2구 몸쪽 높은 스위퍼가 볼 판정을 받았으나 ABS 챌린지를 신청, 스트라이크를 이끌어냈다. 결국 풀카운트서 스위퍼로 파울팁 삼진을 낚았다.
스펜서 스티어에겐 2구 스위퍼가 한가운데로 들어갔으나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볼넷을 내주고 교체됐다. 메츠가 3-2로 리드를 이어가면서 레일리에게 홀드가 주어졌다. 시즌 9홀드, 통산 89홀드.
레일리는 1홀드만 보태면 개인통산 5번째로 시즌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한다. 아울러 통산 100홀드에 10개만 남겨놓게 된다. 역대 KBO리그 출신 투수 중 100홀드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2020년 메이저리그 복귀 후 원 포인트 릴리프를 넘어 1이닝을 책임지는 셋업맨으로 롱런할 채비를 갖췄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홀드 전체 12위, 내셔널리그 공동 8위다. 메이저리그가 홀드를 공식집계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메이저리그 통산 100홀드를 수립한 투수는 단 33명에 불과하다. 레일리가 어쩌면 올 시즌에 34번째 투수가 될 수도 있다.

메츠는 올 시즌 망가졌지만, 국내 팬들에겐 레일리라는 볼거리가 있다. 베테랑이라 1년, 1년의 몸 상태가 다르겠지만, 지금 야구하는 걸 봐서는 40대에도 거뜬할 듯하다. 진정한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 조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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