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닷컴 "AI 에이전트로 韓 중소기업 수출 지원"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알리바바닷컴이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무역 업무를 지원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 비즈니스 팀 'Accio Work(엑시오 워크)'를 한국 시장에 공식 선보였다. 

시장 조사와 상품 기획, 소싱, 가격 협상, 상품 등록, 글로벌 마케팅, 스토어 운영 등 수출 전 과정에서 반복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수행하도록 해 중소기업의 운영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알리바바닷컴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ccio Work 국내 출시와 함께 AI 기반 스타트업 경진대회 'CoCreate Pitch 2026' 한국 부문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션 양 알리바바닷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총괄 본부장, 제임스 장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셀러 제품·서비스 및 APAC 지역 구매자 성장 총괄,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코리아 지사장이 참석했다.

션 양 총괄 본부장은 "AI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라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바꾸는 핵심 인프라"라며 "Accio Work는 중소기업과 1인 창업자들이 규모 있는 기업 수준의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말했다.

Accio Work는 단순히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기존 AI 도구와 달리, 사용자의 지시를 실제 실행 가능한 업무로 전환하고 단계별로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를 '플러그 앤 플레이형 AI 에이전트 팀'으로 설명했다. 자체 기술팀이나 전문 무역 인력이 부족한 기업도 도입 즉시 상품 등록, 사이트 구축, 문의 대응, 문서 관리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닷컴은 글로벌 무역에 나서는 중소기업들이 △언어·규제·세무 차이에서 오는 인지 장벽 △전문 인력 부족 △반복적인 운영 업무 과부하라는 세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Accio Work는 시장 진입 전략 수립, 공급업체 탐색, 제품 디자인 및 시장 조사, 바이어 문의 대응, SNS 홍보 콘텐츠 생성 등을 통해 이 같은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맡는다.

제임스 장 총괄은 "Accio Work는 단순한 AI 툴이 아니라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역량을 혁신하는 주도적인 디지털 팀"이라며 "더 간편한 실행, 더 전문적인 의사결정, 더 자율적인 운영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장 시연에서는 상품 이미지를 기반으로 상품 설명을 보완하고, 알리바바닷컴은 물론 외부 개인 스토어까지 상품 등록과 사이트 구축을 연동하는 기능이 소개됐다. 계약서, 견적서, 제품 사양서 등 흩어진 비즈니스 문서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코딩 없이 기업별 맞춤형 업무 흐름을 설계할 수 있는 기능도 공개됐다.

알리바바닷컴은 Accio Work가 향후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무역 시대를 준비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B2B 무역이 키워드 검색과 오프라인 협상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소싱과 운영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AI 판단 오류와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중요한 의사결정 단계에는 사용자의 최종 확인 절차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장 총괄은 질의응답에서 "AI의 모든 실행 과정과 판단 과정은 히스토리로 남기고, 사용자가 언제든 모니터링하거나 중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핵심 결정은 에이전트가 단독으로 처리할 수 없고 반드시 인간의 확인 단계를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AI 확산 이후 인간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드는 업무는 AI가 대체할 수 있지만, 제품을 고르는 안목과 브랜드 전략, 창의적 판단은 여전히 사람이 맡아야 할 영역"이라며 "AI 시대에는 셀러의 운영 기술뿐 아니라 좋은 제품을 발굴하고 차별화하는 감각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7월 국내에 무역 안전 결제 서비스 'Trade Assurance'를 도입한 이후 한국 셀러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입점 국내 수출기업 수는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한국 셀러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바이어 문의는 128% 늘었다.

마르코 양 지사장은 "글로벌 바이어 문의 증가는 한국 제품에 대한 해외 시장의 높은 수요를 보여준다"며 "알리바바닷컴은 단순히 수출기업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기업들이 바이어를 빠르게 발굴하고 상품 등록과 운영 업무를 효율화하며 증가하는 문의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금제는 글로벌 기준으로 프리·프로·엘리트·울트라 등 4개 등급으로 운영된다. 월간 또는 연간 결제 방식과 업무 처리량에 따른 크레딧 차감 구조가 적용되며, 모든 이용자에게 기본 무료 크레딧이 제공된다.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시장 특성을 고려한 로컬 요금제도 추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보안과 관련해서는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모든 국가와 지역에서 현지 법률과 규제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며 "고객사와 파트너, 이용자의 정보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알리바바닷컴은 이날 제품 기반 스타트업 경진대회 'CoCreate Pitch 2026' 한국 부문 개최 계획도 공개했다. 대회는 일반 중소기업, 초기 스타트업, 학생 등 3개 트랙으로 운영되며 총상금 규모는 2억원이다. 한국 결선은 오는 8월25일 서울에서 열리며, 우승팀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CoCreate 2026 서밋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기회가 주어진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번 Accio Work 출시를 계기로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션 양 총괄은 "AI 기술은 글로벌 무역 방식을 새롭게 재정의할 것"이라며 "Accio Work가 한국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회를 포착하고 해외 시장으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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