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부산 완성론'의 마지막 축으로 꺼내든 건 관광과 원도심 균형발전이다. 가덕도신공항과 북항 재개발, AI·디지털 산업이 부산의 성장 기반을 바꾸는 전략이라면, 관광과 원도심 재생은 그 성과를 시민 삶과 지역 상권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에 가깝다.
박 후보는 특히 "해운대 중심 관광만으로는 부산 전체가 살아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와 체류가 원도심과 서부산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앞서 그는 본지 프라임경제와 인터뷰에서 "관광의 목표는 방문객 숫자가 아니라 시민 소득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부산 전체가 하나의 관광·문화 플랫폼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 "해운대·광안리만으론 한계"…원도심 관광축 재편
박 후보는 부산 관광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연결'을 제시한다. 해운대와 광안리 중심의 기존 관광벨트를 넘어 북항과 영도, 산복도로, 동천, 서부산 생태축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묶겠다는 것이다.
특히 북항 재개발과 영도 해양문화 플랫폼, 산복도로 르네상스, 동천 복원 사업 등을 연계해 원도심 체류형 관광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이 같은 프로젝트를 개별 개발사업이 아닌 "부산의 낡은 도시구조를 바꾸고 원도심과 서부산을 다시 성장축으로 만드는 도시 대전환"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부산 원도심은 노후 지역이 아니라 바다와 항만, 피란 역사, 산업화 기억이 공존하는 세계적 자산"이라며 "스토리와 문화, 경관을 함께 살리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관광을 이벤트 산업에 머물지 않고 도시 재생 전략과 결합하려는 시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 영도·산복도로·동천까지…"부산 전체가 관광 자산"
박 후보는 영도를 부산 해양문화 플랫폼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북항과 국제크루즈, 영도 해양문화 콘텐츠를 연결해 체류형 관광 소비를 늘리고, 원도심 상권 회복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거리 유세 일정의 마지막을 영도구 봉산마을 게스트하우스 숙박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영도는 부산의 해양 정체성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라며 "북항과 연계해 해양문화·관광·창업·콘텐츠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해양문화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산복도로 역시 벽화마을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역사·생활문화·야간관광이 결합된 공간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산복도로는 부산의 역사이자 삶의 공간"이라며 "교통 접근성 개선과 생활SOC 확충, 빈집 정비, 청년 창업·문화공간 조성을 함께 추진해 '살고 싶은 생활도시'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동천 복원과 수변 공간 재생도 핵심 축 가운데 하나다. 그는 "오염되고 단절됐던 도심 수변을 시민 공간으로 되돌리는 사업"이라며 "보행·수변 공간과 야간경관,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서면·문현·북항을 잇는 새로운 도심 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부산권과 낙동강 생태축 전략도 함께 언급했다. 박 후보는 "낙동강 프로젝트 역시 서부산의 새로운 관광·문화·휴식 축을 만드는 사업"이라며 "생태 보전 원칙을 지키면서 수변 관광과 체류형 콘텐츠를 결합해 서부산 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관광객 숫자보다 시민 소득"…균형발전 승부수
박 후보는 관광 정책의 목표 역시 방문객 숫자 경쟁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관광객 1000만명보다 중요한 건 시민 삶에 실제 소득이 돌아가는 구조"라며 "관광 소비가 특정 지역과 대기업에만 집중되지 않고 원도심 골목상권과 지역 자영업까지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도 불구하고 당시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글로벌 유치전을 통해 부산의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엑스포는 결과적으로 유치에 실패했지만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부산의 글로벌 인지도와 관광 경쟁력은 이전과 전혀 다른 단계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65만명에 육박했고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도 1조531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만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을 넘어섰고 관광 지출액 역시 2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관광을 서비스업에 머무르는 분야가 아니라 부산 미래 산업 구조를 떠받칠 핵심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이 관광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며 내수 소비와 지역경제를 동시에 끌어올린 사례를 부산 역시 참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일본은 엔저와 지역 관광 인프라 확대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 3600만명 시대에 진입했고 지방 소도시까지 관광 소비가 확산되며 지역경제 회복 효과를 만들어냈다.
박 후보는 "부산 역시 바다와 항만, 역사·문화·음식·야간경관을 모두 갖춘 세계적 관광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관광을 시민 소득과 지역 소비를 견인하는 미래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준비하되 관광 소비가 부산 전역 동네 경제를 살리는 산업 구조로 이어지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결국 박 후보의 관광·원도심 전략은 개발사업을 넘어선 균형발전 모델에 가깝다. 그는 "부산의 미래를 해운대와 센텀만으로 만들 수는 없다"며 "원도심과 서부산, 산복도로와 낙동강까지 함께 살아야 부산 전체 경쟁력이 커지고 시민들도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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